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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에를 위한 꽃
안토니아 케르 지음, 최정수 옮김 / 다산책방 / 2011년 8월
평점 :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눈길이 간 작가의 이름....
순간 머리가 멍했다. 여자의 이름.... 다시금 생각난 이벤트 응모때 보았던 22살의 여자 작가라는 점.....
책 속 주인공인 60세의 남자를 22살의 여자가 표현해 냈다는 점에 잠깐 멍했다.
지금 까지 읽은 많은 소설중 젊은 여자가 지은 소설들은 거의 여자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60대의 남자주인공 시점과 20대의 젊은 여자 주인공.
사랑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고 다시금 하게 되었다.
60세에 우울증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는 리처드와 항상 자유를 갈망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22살의 조에.
그들은 빛과 같은 속도로 사랑에 빠졌고 서로를 무한히 사랑한다.
언제 그 사랑이 깨어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사랑을 이어가다가 결국엔
여행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리처드의 아파트에 둥지를 튼다.
놀라웠다.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는 우울증에 걸린 60대의 심리와 시점. 생각들....
이책을 쓰기 위해 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 수긍이 갔다.
하지만 역시 문화의 차이일까... 프랑스 소설을 많이 접해 보지 않은 나는 초반에 조금 어려움을 느꼈다.
문체의 차이와 시점들의 변화가 우리나라나 일본의 소설과는 많이 달라 조금은 책 읽는 속도에 더딤을 느꼈다.
하지만 책을 읽어 갈 수록 알수없는 묘한 매력에 사로잡혔고 결국은 엄청난 속도를 내며 읽어내렸다.
한치도 예상할수 없는 조에. 자유를 갈망하며 불쑥 떠났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항상 불안함과 우울에 시달리는 리처드. 조에를 위해 조에를 떠났다가 다시금 조에의 중요함을 깨닫고 다시 돌아온다.
지금 우리 사회는 그렇다. 서로 옆에 있을때는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가
옆에 없을때에야 그들의 중요함을 깨닫고 때늦은 후회를 한다.
책에서도 리처드는 조에를 떠나고 난 후에서야 때늦은 후회를 하고 다시금 조에를 찾아 돌아간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때늦은 후회를 하고 난후에는 쉽사리 돌아가질 못한다.
아름다운 사랑은 행복하게 끝을 맺는다.
아슬아슬한 사랑이지만 아름답게 끝나는 결말에 웃음을 지으며 책을 덮었다.
예전에 이 비슷한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의 실제 연애사를 적은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사랑엔 역시 장벽이 없구나 하는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현재 하고 있는 사랑에 위기를 느끼고 있다면 한번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