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차가운 오늘의 젊은 작가 2
오현종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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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갑자기 어느 살인사건으로 부터 이야기는 시작한다.

엉킨 실타래처럼 살인사건은 어떤 인연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오현종작가님의 소설은 처음 읽는다.

너무 감성적이었다고 할까..

나쁜 마음. 악.

그것을 없애는 방법은 악밖에 없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

 

악을 없애기 위해서는 정말 악밖에 없는 것일까?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게 되는 남자.

그리고 그 여자를 위해 그 여자가 힘들어 하는 요인을 제거해주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실행.

하지만 여자의 배신으로 큰 절망감에 빠지고..

결국 여자를 찾아가지만 처음 맘먹은대로 하진 못한다.

 

어쩌면 우리 마음에는 모두 조금씩의 악은 들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보통은 그것을 숨기며, 절제하며 살아갈것이다.

그러나 어느 계기로 분노가 극에 차게 되면..

그것으로 인해 그 악이 겉으로 드러나게 될것이다.

 

보통은 생각한다. 나쁜일을 하면 벌을 받아야한다고.

하지만 그 벌 역시 악이라 생각한다.

나쁜 사람을 처벌 하는 것이어도, 그 사람에게 있어서는 고통이 될것이니..

역으로 생각한다면 악이 아닐까..

그렇게 본다면 역시 악을 없애는 방법은 악밖엔 없나보다.

 

물론 이건 지극히 나만의 생각이다.

 

책은 부드러운 내용으로, 부드럽게 전개 되면서 쭉쭉 읽혀내려간다.

별 어려움 없이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읽게 되는 책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마음속에 있는 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군가를 죽이고 싶었던 적은 없었는가.

나는 정말 악에서 자유롭다고 할수 있는가...?

 

그 답은 마음속 깊은 곳에 숨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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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자
너대니얼 호손 지음, 박계연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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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자. 주홍글씨.

같은 책이다.

하지만 이번 서평이벤트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책이었다.

책 소개에 나와있는 미국문학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린 책이라는 글귀.

그 글귀에 끌렸던것 같다.

지금까지 소설, 수필, 추리소설, 에세이나 여행집 등등 많은 책을 읽었었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국어책에 나왔던 문학들 말고는 딱히 문학서적이랄만한 책을 읽은적은 없었다.

 

예전 미국의 청교도 식민지 시대때의 모습을 담아낸 미국의 문학서적.

솔직히 읽으면서 다시 학생이 된 느낌이었달까.

이런게 정말 문학도서다 싶은 느낌을 주었던 책이었다.

 

내용은 청교도 식민지, 목사들의 권위가 어마어마 하고,

그 존경심 역시 하늘을 찌르던 시대에..

성경에서 금지한 사랑이 싹트기 시작하고 결국은 그 열매를 맺는다.

 

성경에서 가장 크게 금기시 되고 있는 간음.

그 간음으로 태어난 아이 답지 않게 너무나 아름다운 펄.

 

아이의 엄마인 헤스터 프린은 처음 아이를 걱정하면서도 두려워한다.

그와 함께 그 엄청난 죄를 혼자 짊어 지고 가슴에 주홍글자인 A를 달고 살아간다.

헤스터 프린이 한사코 숨기려 했던 사람은 모두의 존경을 받고 모두의 우위에 있던 목사였다.

 

하지만 목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렇게 침묵의 뒤로 몸을 숨기고 있다가 나중엔 그 죄를 드러내긴 하지만..

 

이런 내용을 보면서 너의목소리가 들려가 떠올랐다.

서도연의 양아버지 서대석 판사는 그 옛날 자신의 판결이 틀렸다는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인정하려 들지않는다.

그 자신이 옳았다고만 생각한다.

 

그냥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이 오버랩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치부를 숨기려고 한다. 이건 본능이다. 그 본능을 이기기란 쉽지 않다.

그러한 사람의 내면의 심리들을 잘 담아낸, 말그대로 한편의 문학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20살이 넘어 오랜만에 읽은 영양가 넘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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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하트 - 제1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정아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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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나이 37세.

말그대로 낼모레면 40을 바라보는 나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의 나이이기도 하다.

헤드헌터라는 이제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어찌 보면 아웃소싱과 비슷한 개념의 직업.

 

일만 하며 인생을 즐기고 사는 골드미스다.

결혼. 사랑, 직업

자기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 하나하나에 촉각이 곤두 서있는..

 

어찌 보면 일도 사랑도 모두 중요하지만 골드미스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책을 보면 쓸쓸해지는건 나뿐이려나.

 

우리시대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겉으로는 동등사회같지만 철저한 계급주의로 돌아가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

어느정도 이름있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선 학벌은 이제 필수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그안에서 사이버대학이라는 약점을 가슴속에 묻고 학벌 좋은 인재들을 골라

회사에 넣어주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사랑에 있어서도 서툴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결국은 다시한번 사랑을 놓치게 된다.

하지만 그 사랑을 아쉬워 하며 가슴아파 할 시간은 없다.

 

신인 작가들의 작품은 항상 좋은것 같다. 기대 이상이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그만큼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였기 때문이리라.

물론 기존 작가들의 작품 역시 좋지만 신인작가들의 작품은 뭐랄까 늘 새로운것같다랄까.

새롭고 싱싱하고 신선한 무언가를 담고 있다. 읽고 나면 개운해진다.

 

우리의 현실을 직시 하게 하면서 씁쓸하게 만들어 지는 책이지만

다 읽고 나서 깔끔하지 못한 그런 책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깔끔한 마무리가 너무 좋다.

미적거리지 않은 끝 마무리

 

학벌도 사랑도 지금의 내 위치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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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코바야시 야스미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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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지각 서평인듯 하지만... 

^^ 그래도 이렇게 서평을 올립니다. 


커다란숲의 자그마한 밀실. 

 

 코바야시 야스미의 책중 알고 있는 밀실.살인

유명한 책이지만 읽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벤트로 받게된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책의 앞면은 딱 봐도 나 추리소설이예요 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책의 내용은 짧은 단편의 소설들이 여러편이 합쳐져서 한권의 책을 이루고 있다. 

단편들은 각각의 주제에 맞게 (예를 들어 황당 미스터리라는 등의..)

구성이 되어 있다. 소제목옆에 각각의 주제..?비슷한 부제가 적혀있다.


직설적으로 말해 뒤로 갈수록 약간 내용이 난해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처음 단편인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은 

간단한 트릭을 이용한 살인과 그를 풀어내는 방법으로 흔히 볼수 있던 추리소설이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난해한 내용(예를 들자면 사람의 뇌의 기억장치인 해마를 연결해 

기억을 재생시켜본다는등의...) 약간 비현실적인 내용의 추리 소설이 이어진다. 


그리고 가면 갈수록 내용에 집중하지 않으면 순간 내용을 놓치게 되고 

그럼 책을 보면서도 앞을 다시 뒤져봐야하는... ㅠㅠ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장르를 접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장르의 추리소설은 신선했다. 

읽을수록 전편이었다는 밀실.살인을 꼭 한번 읽어봐야지. 

어떻게 다를려나? 하는 생각은 끝없이 떠올랐다. 


작가 특유의 상상력이 한없이 더해진 소설같았다는거~^^

항상 비슷한 느낌의 추리소설에 지친분들이라면 

이 책으로 신선함을 받아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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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교양사전 -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도 없고 딱히 써먹을 데도 없으나 교양이 아닌 건 아니고 지식이 아닌 것도 아닌 적당히 쓸모 있고 알면 웃겨 죽는 여태껏 세상에 없었던 교양과 지식의 탈을 쓴 사전!
캐리 맥닐 지음, 컨트라베이스 번역캠프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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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나라 책은 아니라 그런지... 약간 문화 코드가 맞지 않았다.

음... 생각했던것과 달랐다고 할까.

평소에 퀴즈 프로를 좀 많이 보는 편이다. 예를 들어 1대100이라든가등등의..

그런 퀴즈쇼를 좋아해서 그런지 평소 상식에 대한 궁금증이 좀 많다. 그래서 신청한 책이었다.

하지만 생각했던 그런상식이라기 보다는.. 흠 뭐랄까 좀 웃기면서 그래도 알고 있으면 뭔가 아는게 많다는 소리를 들을수 있을것 같긴 했지만 그런 수준 있는 교양 사전은 아닌듯 싶었다.

첫 부분 음식 부분에서는 정말... 토나온다 ㅠㅠ 충격적이고 약간 더럽기도 하고.. 읽으면서 계속 윽.. 이랬던것 같다.

그 다음은 뭐 그럭저럭 양호한 편이긴 하지만 웃긴 부분도 적지 않다.

그래도 읽고 나니 평소 몰랐던것들에 대해 좀더 많은것을 알게 되어서 확실히 상식이 넓어 진것 같긴 했지만

미국인이 쓴 책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문화와는 좀 맞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도 심하게 들었고 읽으면서 공감하며 깔깔 웃기 보다는 좀.. 아 뭐야~ 이런 느낌?

하지만 이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고 책 자체의 의도는 정말 괜찮은것 같다. 구성도 사전이라는 말이 어울리듯 여러가지 분야의 재미있는 상상의외의 상식들을 모아 놓은 책이니 한권쯤 재미로 읽어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나처럼 정말 교양 있는 여자가 되기 위해, 퀴즈쇼에 참가하기 위해 읽는다고 하면 말려주고 싶다. ^^

우리나라의 코드와 맞는 책이 이런 비슷한 종류로 나오면 정말 좋을것 같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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