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 글자
너대니얼 호손 지음, 박계연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홍글자. 주홍글씨.

같은 책이다.

하지만 이번 서평이벤트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책이었다.

책 소개에 나와있는 미국문학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린 책이라는 글귀.

그 글귀에 끌렸던것 같다.

지금까지 소설, 수필, 추리소설, 에세이나 여행집 등등 많은 책을 읽었었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국어책에 나왔던 문학들 말고는 딱히 문학서적이랄만한 책을 읽은적은 없었다.

 

예전 미국의 청교도 식민지 시대때의 모습을 담아낸 미국의 문학서적.

솔직히 읽으면서 다시 학생이 된 느낌이었달까.

이런게 정말 문학도서다 싶은 느낌을 주었던 책이었다.

 

내용은 청교도 식민지, 목사들의 권위가 어마어마 하고,

그 존경심 역시 하늘을 찌르던 시대에..

성경에서 금지한 사랑이 싹트기 시작하고 결국은 그 열매를 맺는다.

 

성경에서 가장 크게 금기시 되고 있는 간음.

그 간음으로 태어난 아이 답지 않게 너무나 아름다운 펄.

 

아이의 엄마인 헤스터 프린은 처음 아이를 걱정하면서도 두려워한다.

그와 함께 그 엄청난 죄를 혼자 짊어 지고 가슴에 주홍글자인 A를 달고 살아간다.

헤스터 프린이 한사코 숨기려 했던 사람은 모두의 존경을 받고 모두의 우위에 있던 목사였다.

 

하지만 목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렇게 침묵의 뒤로 몸을 숨기고 있다가 나중엔 그 죄를 드러내긴 하지만..

 

이런 내용을 보면서 너의목소리가 들려가 떠올랐다.

서도연의 양아버지 서대석 판사는 그 옛날 자신의 판결이 틀렸다는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인정하려 들지않는다.

그 자신이 옳았다고만 생각한다.

 

그냥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이 오버랩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치부를 숨기려고 한다. 이건 본능이다. 그 본능을 이기기란 쉽지 않다.

그러한 사람의 내면의 심리들을 잘 담아낸, 말그대로 한편의 문학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20살이 넘어 오랜만에 읽은 영양가 넘치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