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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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85세의 나이라고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정정하시네요? 아니면 어디가 불편하신가요?

여기 85세의 나이에도 매일 선글라스를 끼고 수영을 하는 유도라할머니가 있다. 자신의 죽음만큼은 자신의 방식대로 선택하고 싶었던 유도라 할머니는 우연히 옆집에 이사온 10살 여자아이 로즈와 동네주민 스탠리씨와 생각지도 못하던 우정을 나누게 되고 자신을 죽음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세상을 냉소적으로 대하던 85세의 유도라 할머니와 세상 천진난만한 10살 로즈의 나이를 뛰어넘은 우정을 보고 있다보면 넌지시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탄생은 축하해주고 좋아하면서 죽음에 대해 얘기하기는 꺼려하고 싫어한다. 나역시도 그랬다. 하지만 유도라 할머니같이 죽음에 대해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비록 어린아이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로즈처럼 죽은 뒤에 또다른 세상이 존재한다고 받아들이면 우리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두려움을 조금 벗어나 볼 수 있지 않을까?

벚꽃이 필 무렵 찾아온 봄선물같았던 유도라 할머니는 벚꽃엔딩이 한참인 지금 떨어지는 벚꽃잎처럼 강한 여운을 남겨주고 나에게서 떠나갔다.

🔖 “내 죽음이니까 내 방식대로”

🔖 “삶이란 소중한 것이고 우리에게 계속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한 우리는 그 여정을 따라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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