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터 - 사라지게 해드립니다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중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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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식 출간전 블라인드 서평단에 선정되어 딜리터 사라지게 해드립니다라는 소설을 읽게 되었다.

“당신이 사라지게 하고 싶은 물건을 이 세상에서 지워드립니다”

▫️딜리터이자 소설가 강치우
▫️다른 차원의 레이어를 볼 수 있는 조이수(픽토르)
▫️강치우의 일을 도와주는 이기동
▫️강치우의 전 여자친구이자 실종상태인 소하윤
▫️소하윤의 실종에 대해 조사중인 오재도형사, 배수연
▫️아들 함동수의 딜리팅을 의뢰한 아버지 함훈회장
▫️함훈회장의 일을 처리하는 더스트맨(DM)

🔖 인간은 팔이나 다리 하나를 뜯어내면 그 자리에서 죽을거야. 피를 많이 흘려서, 아니면 쇼크로. 그런데 꽃나무는 안 그래. 왜냐하면 수많은 개체들이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서로 돕거든. P.278


📝 딜리팅, 레이어 그리고 픽토르라는 소재가 너무 참신하고 독특해서 작가가 누구인지, 이 영감은 어디서 어떻게 얻은건지, 머릿속에 물음표가 몇개씩 둥둥 떠다니는 중. 책이 술술 읽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놓기 싫을만큼 흡입력이 좋다. 영상화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cg가 제대로 표현된다면 예술일거 같다.)
현실세계에서 딜리터가 존재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지우고 싶은 과거나 물건들에 대해 딜리팅을 의뢰하게 될까? 의뢰하고 나서 홀가분한 삶을 살게 될까? 아니면 강치우처럼 후회하고 보고싶고 그리워하는 삶을 살게 될까? 사람들은 누구나 다 지우고 싶은 순간, 물건, 추억,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눈앞에서 사라진다고 마음이 후련해질 수 있을까? 지금 당장은 지워버리고 싶고 생각하기도 싫겠지만, 시간이 지나 되돌아봤을때 그땐 그랬지 라며 또 하나의 인생그래프를 구성하게 될지는 본인의 마음 다루기에 달린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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