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11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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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언제나 한국의 동의어였다”
2057년 기후변화로 인해 수위가 상승하고 서울은 수몰된다. 사람들은 서울이 아닌 산으로 올라가 생활한다.
물꾼이던 선율은 우찬과 쓸모있는 물건은 건져오는 사람이 이기는 내기를 하게 되는데 선율은 물속에서 큐브에 담긴 기계인간(수호)을 발견하게 되고 수호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위한 과거로의 여정을 떠나게 된다.

“살고 싶지 않았던 사람은 살아 있고, 곧 무너진다던 건물은 멀쩡하게 서 있는 거, 살려 놓은 사람도, 다른 건물도 이젠 없는데.” P.44

“그냥 그런 세상이 있었던 거야. 없어진 것도, 아주 먼곳에 있는 것도 눈앞에 불러낼 수 있었던 세상이. 그게 너무 당연해서 만질 수 있는 무언가를 간직할 필요가 없던 세상이.” P.143

“그거야 그렇지. 그런데 내 생각은, 솔직해진다고 해서 꼭 문제가 풀리는건 아니어도 문제를 풀려면 솔직해져야 한다는거야.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들으려면. 참고만 있는 건, 덮어만 두는 건 해결이 아니잖아. 겉으로 보기엔 조용해보여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거고.”P.111

판타지소설과 디스토피아 소설을 좋아하는데 다이브는
단순 판타지와 디스토피아를 넘어서 많은 걸 돌아보고 생각해보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수호가 죽자 기계로라도 만들어서 곁에 두고 싶었던 부모와 하고 싶었던 걸 다 하게 되었지만 기계로서의 삶에 공허함을 느끼던 수호를 보면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고, 지금의 나는 차고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선율은 서울의 수몰로 인해 모든것이 부족한 세계에 살고있다. 만약 내가 선율처럼 저런 세계에 살게 된다면, 나는 선율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 작가가 알려지지 않은 블라인드 소설이라 더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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