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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계절 ㅣ 암실문고
페르난다 멜초르 지음, 엄지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2월
평점 :
베라크루즈의 작은 마을에서 마녀 살인사건이 벌어지게 되고
그 마녀와 관련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건이 다시 펼쳐진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는 어떤 이유든 간에 사랑과 증오가 함께하기 마련이지만
이 소설은 그 형태가 굉장히 폭력적으로 묘사되어 나타난다.
또한 주인공의 독백과 대화 그리고 풍경 묘사까지 거의 한문단으로 이어져있어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압박이 더 깊게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지만 때로는 보이는 것이 전부일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비도 당신을 괴롭힐 수 없을거고, 어둠도 영영 계속되지는 않을거요. 보셨소? 저 멀리서 반작이는 빛 말이오. 여러분이 가야할 곳은 바로 저기요. 그가 그들에게 설명했다. 저기가 바로 이 구덩이에서 빠져나가는 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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