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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자기만의 모험 - 청춘의 산티아고 순례 에세이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0년 7월
평점 :

"남루해져 간다는 것. 그것은 다른 의미에서 거추장스러운 모습을 한 꺼풀씩 벗어낸다는 것이다. 벗어내고 벗어내다 보면 남루해져 가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등한시 했던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모든 것을 드러내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모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맑고 투명하면서도 고귀함 마저 느껴지는 남루함 이었다."
2015년 내가 스물세 살 때 약 40일간 유럽여행을 떠났다. 유렵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때 처음으로 순례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때 나는 순례자의 길을 걷기엔 시간도 체력도 부족한 상태 여여 도전을 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순례자의 길은 걷는다는 건 마음속 한 곳에 하나의 도전과 로망으로 남아있다.
저자는 순례자가 되고 싶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 그리고 그는 순례자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종교적인 순례자가 아니라 원대한 목표를 가진 개척자, 강인한 모험심을 가진 탐험가, 꿈을 잃지 않는 몽상가. 낭만적인 시인이며 멋을 아는 소설가
저자는 순례자의 길을 걸으며 그 속에서 경험한 사건들과 만나는 사람들과 소소한 일상을 보내며 그렇게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리고 저자는 목적지에서 현실을 마주한다.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보다는 그 과정에서 본인이 겪었던 것들이 더 소중하다는 걸.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목적을 성취하였지만 허무함을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목적을 이루기까지 흘렸련 땀방울과 감정, 이미지 등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길을 잃을 때도 있고 비틀거릴 때도 있지만 계속해서 묵묵히 걸어가면 어느샌가 더 단단해져서 도착한 내가 되어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