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2
나다니엘 호손 지음, 조승국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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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선을 간간히 읽고 있는데 이번 책은 <주홍글씨>이다.
주홍글씨는 영화로도 상영되었고 워낙에 유명한 책인데
다시 읽게 되니 예전과는 또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철저한 청교도주의인 사회에서 보여주는 한 여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미국으로 건너 온 헤스더가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남편이 있었고, 한 남자의 직업은 목사이다.
 서로를 감춘 채 사랑하다 간통죄로 낙인을 찍게 되는데..
현재의 시대에 맞추어 본다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당시 청교도적인 사회에서는 아주 큰 문제로 이어져 감옥까지도 가게 된다.
부인을 이해할 수 없어 복수를 꿈꾸는 남편과
자신의 지위에서 죄의식을 가지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목사,
자신보다는 목사를 위해 모든 걸 감수하는 헤스더...

지금은 절대적이라 할 수 없지만 당시에는 청교도적인 가치관이
지배하던 사회이기에 그녀에게 주홍글씨를 새기고
스스로 죄의식을 느끼게 했지만 스스로의 의지가 강한 그녀는
스스로 잘 극복해 나간다.
반면 의지가 약했던 목사는 자신의 갈등을 극복하고
숨겨오던 모든 것들을 대중앞에서 밝히고 희생을 하게 되면서
여자와 자신의 딸을 사회속에서 구한다.

죽음만이 그들을 구했다는 극단적인 선택 속에서 그들의 남은 삶을 오롯이
구원받아질 수 있었을까?
그것이 아닌 다른 선택은 그들을 그 사회에서 구원해내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17세기 사회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며
우리 스스로 죄와 벌을 무엇인지 생각하고 판단해 볼 수 있도록
문제를 던지는 것이 작가의 의도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주홍글씨...
그 주홍글씨가 현대에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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