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 중국 특강 - 하버드 석학들의 36가지 질문,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묻다
하버드대학 중국연구소 지음, 이은주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게 있어 중국은 뗄래야 뗄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경제,문화,정치 등에 이어 심지어 환경문제에 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에 비해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의 이미지는 아직까지도 짝퉁을 만드는 후진국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큰 것 같다. 과거의 낙후된 후진국으로서 중국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오늘날의 변화된 중국을 제대로 알고 더 나아가 변화하는 중국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중국의 역사왜곡은 현재진행형이다. 우리나라 역시 중국과 역사문제에 얽혀 있는데 동북공정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왜 중국은 주변국과의 마찰을 감수하면서까지 역사왜곡을 자행하고 있는 것일까? 그에 대한 정답은 공산당의 정권유지에 있다. 중국은 한족과 수많은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이러한 다민족들을 통합하여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선 국민들을 하나로 묶을 애국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역사왜곡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역사뿐만 아니라 이념과 신념 또한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소련의 영향이 크다. 과거 공산당정권 수립에 큰 영향을 받은 소련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다민족 국가로 구성된 연합체였다. 하지만 소련은 1991년 결국 해체되고 말았고 중국 공산당은 소련의 해체를 바라보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소련과 마찬가지로 공산당정권이 붕괴될 수 있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소련붕괴의 원인을 이념과 신념의 상실로 규정한 중국은 체제선전을 강화하는 등 국민에 대한 통제와 감시가 심해지고 있다.

 시진핑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중국에 반부패운동이 강화되고 있다. 수많은 고위공직자 등이 타겟이 되어 숙청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인민들은 이에 환호하며 시진핑을 찬향하고 있다. 하지만 반부패의 실질적인 목적은 결국 정권유지에 있다. 자신에 반대하는 세력을 쳐내며 중국인민들에게 존경을 받는 정의의 수호자라는 이미지를 얻고 이를통해 중국인민들의 법치주의에 대한 열망을 사그러트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중국의 천안문사태를 보면 알수 있듯이 중국 또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내재되어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출현은 공산정권의 파멸이기에 공산정권은 이를 통제하고 감시해야하는 상황이다. 시진핑은 자신의 반대세력을 숙청하며 국민들의 공산당 정부에 대한 불만도 해소하고 진정한 대변자로 등장하여 법치주의,민주주의 등의 열기를 누그러트리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중국의 환경문제에 직격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이다. 과거의 중국에게 경제성장은 무엇보다 우선할 당면과제였다.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문화대혁명을 거치며 국민들의 공산주의에 대한 피로감은 높이 쌓였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덩샤오핑은 경제성장에 주목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고속성장의 이면에는 수많은 문제들이 내포될 수 밖에 없었는데 그중 하나가 환경문제이다. 중국의 대기오염,수질오염은 심각한 상태이고 수많은 중국인들이 환경문제로 목숨을 잃고 있다. 경제성장을 하며 중국 인민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수준이 올라가고 있기에 중국정부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과거 중국의 고속성장과 달리 성장속도가 떨어지고 있기에 인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환경문제해결에 두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환경문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한국의 국민으로서 이 문제를 중국이 잘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

 중국을 보며  공산당정부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과거 마오쩌둥은 중국의 낡은 관습 등을 타파한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과거유산을 깨부수고 중국정신의 근간인 공자를 악으로 규정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시진핑 정권하에 중국의 과거 유산들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고 공자가 다시 부활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마오쩌둥을 꿈꾸는 시진핑은 마오쩌둥 때의 상황과 다른 중국인민들의 정치적 성장을 인식하여 과거로의 회귀를 통해 자신의 권력유지를 이어나가고 있는듯하다. 한반도 문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정권의 권력유지가 계속해서 이어나갈지 아니면 중국인민들이 들고 일어날지 자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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