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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 남들보다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심리수업
피터 홀린스 지음, 공민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제목처럼 나 역시 혼자있는 걸 좋아하며 혼자하는 것에 재미와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싫은 것은 아니다.
즉 타인과 함께 함으로써 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외로움을 덜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문제는 타인과 함께 있을때 나의 내적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것을 느끼곤 하였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나같이 내향적인 사람들은 타인과 시간을 보내면서 사회적 배터리가 소모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외향적인 사람들이 다른사람들과 만남으로써 자신의 사회적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과 반대로 말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피곤함을 느끼며 집에
가고 싶다라고 종종 느꼈던 내자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했던 내게 이 책은 선천적으로 그렇게 태어났을 뿐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내 자신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여 성향에 맞게 이 책에서 언급한대로 행동하면 될 뿐이다.
인간의 성향을 크게 외향적인 인간과 내성적인 인간으로 구분지었던 내게 저자가 언급한 양향성은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양향성이란 외향성과
내향성의 스펙트럼에서 왔다갔다 하는 성향을 말하는데 저자는 99%의 사람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언급한다. 99%의 대다수를 제외한 1%의 사람은
100%의 외향적인 성향 내지 내성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정신병원에 있다고 언급하는 저자의 대답이 내게 큰 웃음을
자아냈다. 내 자신을 내성적 인간이라 단정짓지 말고 상황에 따라 외향성이 나타나는 양향성 인간이라 자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과거 외향적인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내향적인 사람을 소극적이고 문제점을 가진 사람으로 바라보았던 것과 달리 오늘날의 21세기에는 두가지 성향을 다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대인관계능력도 중요하지만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참회하는 능력도 중요한 것이다.
내향적 성향과 외항적 성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간의 화학적 물질에 의한 차이라 말할 수 있다. 내향적 인간이 아세틸콜린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면 외향적 인간은 도파민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이는 성향의 차이로 나타나는데 외향적 인간이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남들의 주목을 받는
것을 중요시하는 반면 내향적인 인간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이러한 화학적 물질에 의한 영향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외향적 인간이 긍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과 달리 내면의 세계에 종종 빠지곤하는 내향적 인간은 부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춘다고 하니
이를 잘 인지하여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살 필요가 있다.
인간의 성격을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화제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답은 예스라고 할 수 있다. 뇌 가소성에
의해 바꾸고 싶은 성향대로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다보면 뇌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내성적인 성향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내게 삶을 살아가며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 다만 내성적인 성격은 그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만큼
그에 플러스하여 외향적인 내면을 추가하여 양향성 인간이 되는데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