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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청소년 인문학
조성환 외 지음, 최진석 추천 / 책담 / 2016년 1월
평점 :
과거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선진기업들을 빨리 쫓아가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통해 세계시장을 빠르게 장악해갈 수 있었고 기적적인
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눈부신 경제적 성과를 이룩해내었다. 그랬던 우리나라가 우리나라의 성장모델을 벤치마킹해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는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에 의해 지금의 지위가 위협받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있다. 과거와 달리 인건비 상승등으로 인해 패스트 팔로워 전략은 더 이상
무용지물이 되어버렸기에 이제는 과거의 패스트 팔로워 전략에서 나아가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러한 경제적 상황과 맞물려
우리나라에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20대 중반의 문과출신인 내게 사실 인문학 열풍은 한편으로는 이해되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론 수긍할 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 인문학 열풍이
분다고 하지만 지금의 우리나라 취업시장은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인구론(인문계 90%는 논(론)다) 같은 신조어가 난무할 만큼
인문계 출신의 취업현환황이 사상최악이기때문이다. 취업전선에 맞닥드리고 있기에 인문학이라는 학문자체에 회의적이었는 데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인문학이 취직을 하기위해 배우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을 돌아보고 어떠한 선입견에서 자유로워져 내가 나답게 사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을 일깨워준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문학을 떠올리면 고리타분한 고전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 책은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게 또 인문학을 배우는 이유에
대해 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치듯이 설명하고 있다. 인문학을 배우는 이유에 대해 모른채 단지 학교에서 배우니까 주입식으로 머리에 인문학에 대해
쑤셔넣었는데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우리'가 아닌 '나'를 찾는 여정이라는 이유를 들으니 인문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중고등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대학에 가기위해, 대학생들은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직장인들은 승진하기 위해 또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등 가지각색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점점 더 이유를 넓혀가다보면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게 되는데 결국 나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한 결과에 이르게 된다. 돈의 노예가 아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게
아닌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돈이 따라온 것이다. 결국 인간의 최종목표는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고 행복지기 위해서는 '나'에
대해 명확히 알고 내가 원하는 것, 잘하는 것에 대해 하루하루 지속적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복에 대해 이 책은 중간중간 고대 동서양 철학자들의 말이나 저서를 인용하여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각박한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인문학을 통해 인생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통찰해보고 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제시해주는 삶이
지침이 되었다는 점에서 뜻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