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

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 - 인생의 골든타임을 지켜낸 10대들의 리얼스토리
백수연 지음 / 보랏빛소 / 2015년 11월

이 책을 처음 읽게 된 계기는 나의 전공과 관련이 있다. 전공이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이기에 대학교 졸업 후 임용시험을 치러 합격한 뒤에 교직생활을 시작한다면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종종 생각하곤 했는데 이 책이 선생님들에게 있어 중고등학생의 청소년들을 이해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했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단순히 요즘 아이들의 생각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기 위해서 이 책을 집어들었던 나였지만 책을 한장한장 읽으며 내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에 주인공으로 나오는 아이들은 모두 내 자신과 반대되는 모습으로 나타나곤 했는데 꿈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꿈에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그것이다. 나의 청소년기를 회상해보았을 때 아무런 꿈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해야하는 잘 알지 못했기에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이 나의 꿈이 되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부했던 학창시절만 생각날 뿐이다. 부모님이 원하는 전문직 직업,안정적인 직업이 내 꿈이었지만 정작 그 직업이 무슨 일을 하며 그 직업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른채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겠거니 생각하며 청소년기를 보낸 것이다. 이와달리 이 책 청소년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인데 그 모습들이 부럽기까지하였다. 청소년기에 자신의 적성과 꿈을 알아보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수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꿈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나의 학창시절을 넘어 지금 내자신의 모습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배워야겠다는 생각하기 한 것이다. 이 책의 10대들은 단순히 나보다 어린 아이들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생각을 배워야 할 스승으로까지 느껴졌다.

사범대학을 다니며 수많은 청소년들을 방과후 활동을 통해 만나곤 했는데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의 아이들의 목표는 진로가 아닌 진학에 있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과거의 나처럼 부모님이 원하는 꿈이 내가 원하는 직업이라 착각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꿈이 없어 방황하는 아이들도 보아왔다. 그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진로는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를 보완할 교육정책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처럼 진로와 관련된 선생님의 수는 아직까지 학생수에 비해 미비한 수준이고 진로교육 또한 부족한 편이다. 물론 나의 학창시절에 비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내가 교육정책에 영향을 줄수는 없겠지만 나중에 학교선생님이 된다면 단순이 지식을 전달해주는 주체를 넘어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지금의 나는 비록 이 책의 예상독자인 십대가 아닌 20대 중반의 성인이지만 10대들의 꿈을 향한 열정을 보며 내 자신의 잃어버렸던 패기를 다시 찾게 되었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나침반을 얻었다는 점에서 이 책에 고마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