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 - 대인관계, 사랑, 자존감의 본질을 꿰뚫는 자유의 심리학
이재진 지음 / 투리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군 전역 후 모든 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던 자신감이 냉혹한 사회현실 앞에서 점점 작아져갔다. 내 주변의 사람들은 다들 자기 인생의 길을
따라서 나아가는데 나는 정체되고 있는 느낌도 받았고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것 같은 소외감 또한 느껴졌다. 내 자신이 초라해진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 싫다고 생각할 무렵,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알코올중독자들을 보았을 때 술을 끊지 못하는 알코올중독자는 본인과 그 술 자체가 문제이기때문에 술을 끊게 만든다면 자연스럽게 알코올중독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 책의 접근방식은 새롭고 신선했다. 알코올중독자가 술을 먹게 된 근본이유를 파악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교차중독으로 인해 다른 것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즉, 알코올중독자가 술을 먹으려는 이유는 맨 정신으로는
현실세계를 버틸 수 없기에 술에 의지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술을 못 먹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 현실을 도피하려는 상황을
인정하고 그 이유를 해결하는데에 초점을 맞춰야하는 것이다. 이 문제를 내 상황에 대입해보면 다음과 같다. 내가 타인을 만나기 싫게 된 이유는 내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대한 자괴감에 따른 것이기에 이를 인정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통해 분아를 끊어냄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자기자신의 문제들은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서 세상의 프레임을 보기에 내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자아와 분아의 대화를 통해
분아를 보내버림으로써 자신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의 자존감은 관계중독과 연결되어 있기때문에 이를 인정하는 것이서부터 시작한다. 지금 현재의 모습은 어린시절의 애착, 분리불안과 관련이
있다. 부모님의 유기, 무관심등이 성인에 이른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애착, 분리불안의 관계중독 증상들이 필연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니다. 아이가 아닌 성인이기에 내 자신의 문제점들을 인정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만 보인다면 누구나 관계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남이 치료하는 것이 아닌 내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다. 내 자신의 알레르기를 확인한 후 그 이면에 있는 부정적
자아상을 인정한 후 중독증상을 함께 치료해야 하는 것이다.
내 자신의 부족했던 자신감을 새롭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의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줬다는 점에서 이 책에
대해 고마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