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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2.0 - 테크놀로지가 만드는 새로운 부의 공식
사토 가쓰아키 지음, 송태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평점 :
자본주의세계에 살고 있으며 돈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두었던 내게 이 책은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시대의 흐름이 자본주의에서
가치주의로 넘어가고 있다는 저자의 말은 내게 커다란 파장을 안겨주었고 오늘날의 시대적 변화를 자각하지 못한 내게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사실 유튜브,인스타그램,트위터 등의 구독자 수나 좋아요 등의 공감표시에 대해 단순히 조회수로 돈을 벌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들이 이러한 것들에
열광한다고 생각할 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열광에는 저자가 언급한 가치주의가 말하는 인식하지 못하는 가치, 즉 내면의
가치의 중요성이 연관되어 있었다. 앞으로의 시대는 자본주의가 언급한 유용한 가치뿐만 아니라 내면의 가치,사회적 가치가 미래의 척도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자본주의에만 관심을 가지며 다른 가치를 무의식적으로 도외시했던 내게 저자는 새로운 가치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준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역시 기존의 금융업자나 경제학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기업 등을 평가해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회사의 가치를 볼 때 재무제표 등을 보며 기업의 가치에 대해 평가해가며 투자해왔다. IT기업에선 재무제표 등의 기존 평가척도로는 이러한
기업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IT 기업들에게는 당장의 매출액 등이 중요한 것이 아닌 이용자의 데이터베이스가 큰 자산이
되며 그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날의 유명투자은행들도 제조업회사들을 평가할때 중요시 하는
매출,영업이익 등이 아닌 눈으로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가치 등에 기초하여 IT기업 등을 평가한다고 하니 내가 너무 근시안적으로 투자를 해왔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
블록체인 등의 토큰경제에 대한 내 생각은 회의적이었다. 개인간 신뢰를 바탕으로 중앙의 통제에서 벗어나 화폐경제에 커다란 개혁을 이룰수
있다고 하지만 실체가 없기에 결국 사기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하였다. 하지만 화폐의 시대적 흐름을 다시 살펴보니 지금은 과도기적 상황일뿐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토큰을 통해 기존의 자본주의체제에서 평가받지 못한
내면의 가치,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토큰을 이용해 가시화해 평가할 수 있다고 하니 자본주의를 단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앞으로 미래는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생겨난 중앙화가 아닌 단편화로 진행해 나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게 되었다. 이는
인터넷,스마트폰을 통해 정보의 분권화가 이루어졌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이를 통해 중앙화에서 이뤄진 중개인들의 경제적 이익의 독점이 아닌 각
개개인이 이익을 얻는 사회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오늘날의 시대를 살고 있는 내게 저자가 말한 메슬로의 5단계
자이실현의 욕구를 넘어 타인이 자이실현을 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해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