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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라이트의 다니엘서 강해 - 오늘날 세상에서 신앙을 지키는 법
크리스토퍼 라이트 지음, 박세혁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0년 3월
평점 :
1.성경에서 배운 하나님 나라와 세상에 속한 조직이 함께 바른 길로 걸어갈 때에는
문제가 없다.그러나 세상속에서 살면서 갈등하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 나라와 이 제국과의 충돌이
발생할 때인 듯 싶다.
’그럴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2.타협해야 하는가? 대결해야 하는가? 늘 밀정의 마음이다.
이 양 갈래길에서 분별함이 필요한 듯 싶다.
다니엘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와 이름과 바벨론식 교육을 받는 것은 허용(타협)하였으나 음식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대결하였듯이 말이다. 늘
이런 순간들이 있는 듯 싶다.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는 수용하는 것도 필요하나 본질에 대해서는 지켜내야
하는 것들이 있지 않은가?
3.이 책은 다니엘 12장 중 6장까지의 내용이 3분의 2를
차지하며,우리가 이 세상속에서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 그렇다. ‘낯선 땅에서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법이 있다.’ 라는 메시지를 주는 듯 싶다. 그래서 부제가 "오늘날 세상에서 신앙을 지키는 법"인가?
4.이방 땅에서 왕이 네 명이나 바뀌는 정치 현실속에서도 다니엘은 이방왕을 성실히
모셨고, 그 왕들 앞에서 오히려 왕들이 다니엘을 걱정할 정도로 충신이였다. (예,사자굴에 들어간 다니엘을 생각해서 잠을 못이룬 왕의 모습 등) 그러나 자신의 나라를 망하게 한 원수의 왕들을 모시는 다니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5.저자는 영국인으로 인도에서 살아 온 자신의 경험을 2,600년전 다니엘의 시대로 가지고 왔다.
그래서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잘 이해하도록 우리를 인도하는 듯 싶다. 무엇보다도
양가성 (ambivalance)의 의미를 잘 설명해 준다.
6.영국이 인도에게 준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노골적인 인종주의적 우월의식, 폭력적인 억압,영국의 산업혁명을 위한 경제적 착취라는 부정적인 측면의
언급은 우리가 어떤 세계관으로 현실속에서 살아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듯 싶다. 저자의 글을 인용하면
이렇다.
“우리의 소명 중 하나는 지역적,국가적,전지구적 차원에서 모든 형태의 정치 권력에 나타나는 두 실체
모두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추는 것이다.
즉 바울은 로마제국이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 아래에서 선하고 건설적인 일을 이룰 수 있는 권력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노예제와 제국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군사적,공민적
폭력이라는 악 위에 세워진 사탄을 악의 근원일 수도 있음을 이해했다.” (p281)
7.또한 저자는 깊은 연륜의 신학자로써 성경을 깊이 이해하기에 냉정한 이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다니엘서로 읽도록 독자들을 인도한다. 무엇보다도 따뜻한 마음으로 독자들을 성경의 세계로
인도하는 매력이 있다. 감성적인 따뜻함이 있다.
8.즉, 그의 책’성경 난제들에 답하다’
에서도 느낀 것인데, 찬양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잘 전달한다. 이 책을 시작하는 프롤로그에서, 동일하게 한 곡의 찬양을 이야기하며
글을 시작했다.
그 찬양은 “죄 많은 이 세상은 내 집 아니네”.
우리가 세상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보여 주는 찬양이 아니였을까?
9.그런데,이 책을 마감하는 10장에 가면 또다른 한 곡의 찬양을 소개한다.
그 노래는 “ Come down, O love divine,”(p375)^^
그러면서 이 찬양의 3절 가사를 이렇게 인용한다.
“거룩한 사랑이 나의 겉옷이 되게
하시고
겸비가 나의 속옷이 되게 하소서.
참으로 겸비한 마음은 더 겸손해져
그 결점을 미워하며 슬피 우나이다.”
Let
holy charity mine outward vesture be,
And lowliness become mine inner clothing;
True lowliness of heart, which takes the humbler part,
And o’er
its own shortcomings weeps with loathing.
10.이방 땅에서 팔십 평생을 살아온 다니엘. 그
험난한 제국생활속에서 많은 왕들의 꿈을 해석하여 칭찬과 상을 받았으나, 정작 자신의 꿈에 대해서는 해석하지
못해, 아니 이해하지 못해 괴로워하고 번민하는 다니엘.
11.즉 왕의 꿈은 잘 해석하여 제국속에서 성공된 인생을 사는 것으로 보이나 정작
다니엘 본인은 자신이 꾼 꿈(7~12장)으로 인해 번민하고(7:28) 그리고 여러날 앓고(8:27) 천사에게 묻는다.
12.만약 우리가 다니엘서를 6장으로
마감했다면 이 다니엘의 의미를 더 깊이 알 수 없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면에서 이 책의 조금 아쉬운 면은 책의 내용이 6장까지의 내용을 중심으로 마무리 된다는
것일 듯 싶다.(후반부 7장~12장은 책 전체에서 3분의 1 분량임.)
13.성전없는 낯선 타국의 환경속에서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평생 기도했던 다니엘의 모습이 이 노래와 함께 보이는 듯 싶다.
오시옵소서..
이 곳에...
주님이 바로 우리의 현실속으로
오시게 하는 기도를 드린 것은 아니였을까?
그 분의 도우심을 늘 구하는 삶.
그것이 바로 전쟁같은 세상의 낯선 현실속에서
우리가 살아내는 힘과 소망이 되는 것은 아닐까?
14.다니엘서 마지막 12장..
주님이 다니엘에게 한 말씀이
이 노래와 함께 울리는 듯하다.
“가거라.
세상속으로..
그리고
진정하고
하던 일을
계속해라^^
(keep calm and carry on)!
*아래 유튜브 노래는 Fernando Ortega 가수가 노래한
“ Come down, O love divine" 찬양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크리스토퍼 라이트가 10장을 묵상하면서 떠오른 찬양입니다.
위의 글을 읽고 이 찬양을 들으시면~~ 다니엘의 마음이 느껴질 듯 싶어서 공유해 봅니다.^^ 샬롬~~
https://youtu.be/2DbytPhyJz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