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성서유니온)으로 잠언을 큐티를
하고 있다.
5월1일부터
거의 두달째 잠언서만을.
사실
비슷한 격언의 말씀을 보는 것 같아 지겨워지고 있다(?).말씀이
지겹다고 하면 배은망덕인가?
사실
다른 큐티 교재들은 잠언서를 다른 예언서나 역사서,복음서
등이 끝나고 잠언 말씀을 사이사이에 넣는 출판사가 많은데..매일성경은
2달째
잠언만 큐티시킨다.
아이고!
잠언을 읽으면서 몇가지 의문점이 든다.
이
본문들이 문맥상으로 연결되어 읽을 수 있느냐 는 것이다. 문맥이 있어서
연결시키기가 어려워보인다. 그리고
그래도 9장까지는
논리적 근거와 결과가 맞아떨어져서 “그래,
이렇게
주님의 말씀을 마음판에 새기며 살면 복 주시지(잠언3:3)”
하며,
말씀에
대한 신뢰성을 가지고 읽었으나 그 이후부터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들이 나온다.
헤갈린다.
어떻게
하라는 건지?
이런
의문속에서 이 책을 손에 들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느낀 것을 간략히 소개하면 이렇다.
첫째,
저자는
잠언서가 인클루우즈(p27)
구조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먼저 기본적인 인생의 규칙들을 잠언1장~9장,10~15장에서
인격적 인과구조(character-consequence
structure)를
나타내고 있음을 말한다.
결국
인격적 인과율적 규칙을 먼저 익히고 그 이후 인과율의 예외가 발견되는 부분이 16~22장이라고
소개한다(p38)
그리고,
반의적
평행법적 구조로 말씀을 풀어가며,
마지막
지혜의 여인(31장)으로
마무리되고 있음을 말한다.결국,
일반적인 가르침을 먼저 강조하고 그에 대한 예외적인 사항들을
추가함으로써 일종의 “계발적
교육학”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결국
잠언서의 한 덩어리를 이런 큰 틀에서 바라보고 조명할 것을 제시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잠언서 전체를 하나의 건물로 인식하고 그 속에 들어가 사는 것이다.“(p60)
두
번째,지혜를
오로지 영적인 생활에만 관련시키며,
자기
자신의 믿음과 경건에만 초점 맞춘 잠언의 말씀이 아니라 이 지혜는 정치,교육,성,가정생활,우정
노동 등 삶의 모든 분야에 관한 말씀임을 깨닫게 된다.(빌
하이벨스의 인생경영 책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결국
인간은 사회적 영역을 벗어난 개인의 경건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p61)
"잠언서는
성도에게 하나님의 세계와 하나님 앞에서 사는 인생에 대한 광대한 비전을 열어줌으로써 성도로 하여금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모든 영역에서 그
분을 예배하게 한다.
이
비전은 성도의 다양한 생활과 사회 각 분야에서 실현되어야 한다“
(P61)
셋째,
지혜는
평생에 걸쳐 자라나는 덕목이다.한
두 번 아는 말씀이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체화되기 위해 평생에 걸쳐 무르익을 덕목임을
말한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시작이요 토대라는 측면에서 볼 때,성경의
지혜에는 일종의 배타성이 들어 있다.잠언서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중요한 한 가지는 단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이미 모든 진리를 다 알고 있다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지혜는
평생에 걸쳐 자라나고 무르익는 덕목이다.”(p68)
결국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전체적인 잠언서의 구조를 인식하고 그 가운데 그 나무들을 문맥을 통해 볼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말씀을
말씀으로써 읽는 기쁨!
잠언서도
결국 인크루우즈 구조의 틀에서
바라보고 각 구절구절을 바라볼 때 그 지혜는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커다란 지혜로 나타나리라 소망해 본다..또한 이 묵상은
지혜를
오로지 영적인 일로만 몰아내는 묵상이 아닌 삶의 모든
영역, 특히 사회적 영역에서 발휘되는 지혜를 꿈꿔본다.
다음주가
바로 교회 소모임의 큐티 나눔이다.
이 책을 나눔으로써
다른 형제들과 깊이 있는 잠언 묵상의 세계로
초대하고 싶다.그리고,
잠언서를 큰 틀에서 읽고 싶은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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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잠원바로읽기 뒷면에 있는 사진"입니다.

"조각난 뱀의 몸이 만드는 원은 중앙의
생명나무를 감싸는 사각형과 좋은 대비를 이룬다. 사각형 속 생명나무와 원을 이루는뱀 형상의 날카로운 대비는 우리에게 잠언서 본문을 조각조각 파편화시켜 이해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효과적인 잠언서읽기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자신의 꼬리를 먹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잘게 조각난 뱀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