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둥에서 배운다 - 북유럽 교육 혁신,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
레네 레이첼 안데르센 지음, 이원준 옮김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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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최근 한국의 교육 이슈들이 터지는 상황.. 이 책이 한국 교육 현실에 새로운 길을 내는 데 시의성 있는 책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 책의 내용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이러하다.

2.먼저 저자는 책의 구성을 다섯 쳅터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먼저 1장에서는 빌둥이 무엇인지 그 정의를 언급한다. 그리고 2장에서는 독일에서 시작된 이 빌둥철학이 발달 심리학과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다르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피력한다. 무엇보다도 빌둥 사상을 통한 시민들의 정서적 발달이 정치적 자유와 민주주의의 토대임을 강력하게 언급하고 있다. 

3.3장에서는 빌둥 사상을 대중화한 포크 빌둥사상이 어떻게 노르딕국들에게 어떤 형태로 변화되어 영향력을 끼쳤는 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그 후 4장에서는 성장을 위해서는 교육과 포크빌둥1.0(자아,가족,또래집단,커뮤니티,상상의 공동체)과 2.0(문화권)을 뛰어넘어 3.0(인류의 보편적 가치,모든 생명,미래 세대)을 바라보고 나아갈 것을 언급한다. 

4.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는 빌둥정신의 미래를 언급하면서 지역 커뮤니티 신설 및 쇼핑몰을 개조하여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즉,돈과 물리적인 상품을 교환하는 장소보다는 질문과 생각,아이디어와 지식,예술과 음악 등을 교환하는 장소로 만들 것을 제시한다. 그러면서 가장 최고의 투자는 역시 ‘사람’이라고 역설한다.

5.그래서 우리 모두는 로즈가든의 정원사의 정체성으로, 지구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자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질문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경쟁 구도의 세상을 추구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협력과 빌둥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에코 경제모형으로 살 것인가?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도전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6.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깨닫는 것들이 많고, 우리네 교육이 얼마나 개인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지 않고 지식에 매여 있는 교육을 하고 있는지 그 현실을 목도하게 된다. 그래서 역자가 말한대로 ”가장 강력한 학습은 교육과 빌둥이 연결해야 한다는 것“ 바로 그것을 말하기 위해 이런 책을 번역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7.그래서, 학교 교육이 제공하는 지식 습득의 학습은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적용되어야 하며 그 과정은 빌둥이라는 자아 발달 과정과 통합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교육 현장은 배우는 학생들에게 현실 문제의 간학문성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여 세상을 넓게 이해하고 왜 협업을 해야 하는지를 느끼게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책이리라.

8.최근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의 죽음은 우리네 교육의 목적이 어디인지, 교육 철학이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하는 총체적인 문제가 터진 것이 아닌가 싶다.교육의 목적이 의미와 가치부여가 아닌 경쟁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교육시스템에서.. 이제는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9.또한 독일의 빌둥의 가치를 가지고, 북유럽 교육 체계를 바꾼 사상가 그룬트비와 이 정신이 실제적으로 실천되도록 힘쓴 크리스텐 콜드 선생님의 역할이 컸다. 무엇보다도 크리스텐 콜드 선생님. 이 분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덴마크와 북유럽 나라들이 이렇게 부유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

10.그러므로 유능한 사상가의 역할을 하는 분이 있으셔야 겠지만, 결국 그 바른 사상을 현실속에서 학생들과 부딪치면서 해결해 가는 선생님들의 역할. 결국 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바른 가치와 의미를 가지도록 옆에서 용기를 북돋아주며, 코치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더더욱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아무쪼록 2013년경 오연호 작가님으로 인해 불었던 덴마크 교육의 열풍이 다시 이 책으로 인해 올곧은 참된 교육의 바람이 대한민국에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빌등이 직접적으로 내세우는 자유는 개인의 실존적 자유다.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는 부수적 결과일 뿐이다.(중략) 즉 빌둥은 사회적,문화적 맥락에서의 자유이고,윤리적으로 옳은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내면의 자유다.이는 미래를 더 멀리 바라보고 사회를 더 넓게 바라보는 성숙한 시선으로 옳다고 느끼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는 자유다.

더 멀리 넓게 보는 시선으로 사회를 이해하고 정서적 의무와 책임을 느낄수록 우리는 더 큰 것들에 대해 책임지는 실존적 자유를 누리게 된다.(p126~127)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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