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 - 나의 삶이 너희들과 닮았다 한쪽 다리가 조금 ‘짧은’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한 ‘길고 긴 동행’, 그 놀라운 기적
황정미 지음 / 치읓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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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9살10살 연년생 남매 맘입니다.

아직도 코로나 여파로 아이들은 방콕을 하고 있고...

저역시 바깥활동을 전혀 할수 없이 집안에만 묵여 있는 나날들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정말 이런시간들 빨리 잘 마무리 되어서

정상 생활하고 싶네요...

좀비바이러스라는 영화들이 자꾸만 생각나고

부산행 같은 영화가 정말 시감이 날 정도로 와닿는 시간들입니다

책을 처음 접하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말만 연발했다.

장애라는 몸을 갖이고 자존감 강하게 이렇게 살수 있다는게 참 대단하다.

나와는 참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고개를 숙여야만 제대로 걸을 수 있는 장애인의 삶을 살고 있는

한쪽 다리가 조금 짧은 이유로

조금 기다란 마을을 가진 그녀는,

아이들의 아픔을 들어주고 치유해주는 일을 30년 동안 이어왔다.

"몸이 아픈 사람은 의술의 힘으로 나을 수 있지만,

 마음이 아픈 사람은 한자리에서 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라고 말하는 그녀는

아이들과 24시간 동고동락하는 선생님으로 작지만 커다란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거듭된 실패로 고민하고 아파하는 어머니들을 위해 글

말은 마음의 실마리이고, 행동은 마음의 표현인데,

그것을 알아내는 깊이가 다르다.

그 마음을 다른 마음에게 전달해주고 싶고

아픈 대상이 어른 사이의 아이들이어서, 아이들을 대신해

"닫힌 길" 앞에서 길을 안내하는 "등대"이고 싶었고,

성인이 되어도[옳지 않다] [못한다]라는 부정적 암시 속에서 길을 잃은 마음에게

[참 이쁘다][잘하고 있다] 위로하고 싶었다.

결국 나는,

'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네가 옳다' 라고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어릴쩍 가난하고 가난하던 시절

그 흔한 예방접종을 맞지 못해 소아마비로 다리가 짧아졌다

남들과 다르게 보이는 신체적 결핍,

그 아픔의 깊이가 33년

"길고 긴" 동행을 했어야 하는 이유일까?

"짧다"라는 단어가,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을 표현해야 함에도 하지 않아서 오는

[정서적 결핍]에도 작용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책이 태어났으니, 만들어진 "짧은"아픔의 스토리들이 아이들을 품어야 하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가족들은 말이 없다.

자앵인이 된 막내딸,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는 죄인이라는 오명을 안고 살아가던 시대.

장애인 딸을 부양한다는 이유로 미군 부대를 나온 엄마는 공순이라는 이름으로 밤 10시까지 공장에서 일을 하고

당시 엘리트였던 아버지는 무능한 정권을 탄하며 툭하면 회사를 그만두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나는 형제들과 차별이라는 단어로 존재감은 얻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냥 커버린 무관심의 아이였다.

가족은 누구하나 도와주지 않고 잘다녀오라는 말 조차 하지 않았다.

비가 오는 날은 혼자서는 목발을 짚고 우산을 쓸수 없었다.

중학교를 자퇴한 언니와 함께하는건 싫었고

오빠가 쓰던 가방은 오래되어 잘 닫기지도 않고 불편하기만 한것도 너무 싫었다.

그리고 질퍽거리는 진흙탕 운동장에서

"정미네 아버진 집에서 논대, 정미네 엄마는 공장에서 일한대, 정미네 언니는 학교을 안간대..."

아무도 없는 운동장 작가에게만 들리는 메아리"

아버지의 등장에 자존감이 바닥 치듯 힘겨워 한다.


막내라는 단어의 애틋함도 없고, 갖고 있는 이름도 자 불리지 않는 오히려"차별"이라도 받고 싶었던 존재감 없던

어린시절

학교에서 "왕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을 품어야 했던 이유일까?

혼자서 걸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면 지나칠 수 없었던 이유가 가슴 저 밑에 숨겨두었던 억압의 과거 때문일까요


 

 

 

마음을 열지 않는 아이들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분명 문제 부모가 문제아의 직접적 원인 제공자인 경우도 존재한다.

만은 아이들이 해로운 습관을 고치지 않아서 병원을 작게 되고 아이의 치료가 시작된 후에도 부모가

의사의 진단을 의심하고 아이를 휘해 책임을 지지 안으려고 한다.

=브루스 D.페리.마이아 살라비츠 <개로 길러진 아이들>


나역시도 아이들에게 내 생각과 내 주관을 심어 주고 가르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때가 많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건 엄마의 생각이지 아이의 의견은 나랑은 전혀 다를수도 있는데...

아이를 똑부러지게 자기 주장을 제대로 말할수 있고 생각할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만...

정작 나는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무시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아이의 말을 들어 주려고 하지 않고 이해하려하지 않고

내 생각만 아이에게 주입하고 있는건 아닌지...

내 자신을 자책하고 후회를 해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이 상황들

힘들게만 아이를 접하는 내 생각들...

내 심리 자체가 불안전해서 그런것일까?

 

 

나는 아이의 문제를 이유는 제대로 물어보지 않고 아이를 닥달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냥 무턱대로 혼내고만 있는건 아닌지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준적이 있는지

가끔 아이에게 내 생각만을 주입하여

내만의 로보트가 되어 주길 바라는게 아닌가 싶어서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나에 꼬여있는 마음이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하는지 잘 모를때가 많다.

아직까지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못했는데...

거기에 그냥 지식만 담아서 내 심리는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아이에게만 잘하라고 내뱉고 있는건 아니가 싶을때가 많아서

아이를 더 힘들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가만히 아이에게 기대하고 있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물어보게되는 자기 스스로를 위한 위안 같은걸 만들어 주므로

아이스스로 안심하고 믿고 의지하게 되는것 같아요.

 

 

자신의 어린시절을 이야기하며 상처 받은 아이들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자신과 너무도 닮은 아이들을 통해 답을 찾는 방식의 부모라면 좀더 아이가 부모에게 믿음을 갖이게되고

자신의 불만이나 자신의 불행을 슬퍼하거나 미워하거나 화내지않고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것 같아요.

성경을 통해서 자신을 더 알게되고 믿게 되고 의지하게 되고

저역시 참 많이 힘들고 겉으로는 아닌척 하면서 살아오는데..

아직 마음은 항상 방황을 하고 있는 와중에 성경을 만나고

마음에 안식을 찾아가고 있답니다.

그렇다고 종교를 집중해서 믿고 의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성경을 통해 나에게 진리와 마음에 안식을 찾아주는것 같아서 힘들때

성경을 보게 되는 습관 아닌 습관이 생긴것 같습니다.


저자의 다음 말이 부모의 현재, 어른의 현재가 되기를 소망한다.
“사람은 옳은 말을 해주었다고, 변하지 않습니다.

나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자기편]인가 지켜보고, 그 [자기편]의 삶이 일관되어야 변합니다.”
그렇다. 일단 편이 되어 주어야 하고, 나의 삶이 일관되어야 한다. 그래야 어른답게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이 책이 부모 된 어른 독자들에게 바라는 바일 것이다.

심리학이라고 해서 그것이 학문에 그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서 저자는 간명하게 명명한다.

 ‘쓰임 심리학’이라고. 삶에 녹아나는 심리학이여야 진짜 심리학이라는 것이다.

 솔직하게 나 자신의 마음을 꺼내놓고, 편안하게 다른 이의 마음을 들어주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온기로 안아 줄 때 서로 배울 수 있고 함께 자랄 수 있는 것이다.

심리학이 됐든, 여타 공부가 됐든 이처럼 인간적인 교제가 있어야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쓸모가 있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을 삶으로 살아내고자 한 듯하다.

저자가 아이들을 향해

“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

라고 말할 때 거기서 말하는 옳음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각자가 모두 다 소중한 존재라는 것,

 그 존재 가치 자체의 옳음을 말해주는 것이리라.

이렇게 표현해주고, 이렇게 인정해줄 때 아이는 스스로 지닌 빛을 있는 그대로 발할 것이다.

이 소중한 배움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이미 그 선물을 우리는 받고 있고 있는 그대로 그것을 바라보는것이면 된다.

아이들은 선물 그 자체이다.


내 머릿속에서 "아이들은 선물이다"라는 마음으로

항상 명심하고 새기며 살아가야하는 마음의 진리가 꼭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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