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노는 애 안 노는 애 못 노는 애 - 아이들의 관계 맷집을 키우는 놀이 수업
얼씨구 지음, 최광민 그림 / 한울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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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7살8살 연년생 남매를 키우는 맘입니다.

아이들 정말 하루 온종일 학교와 학원만 오가는것 같아요.

학교에서 10분정도 놀고 점심먹고 2~30분 노는게 다인데요..

그래서 인지 아이들이 노는 방법을 제대로 모르는것 같아요.

정말 엄마가 어릴때 하던 놀이 같이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답니다.

흔한 놀이가 지금은 정말 힘든 놀이문화가 되었는데요..

어릴때 하던 동무와 손잡고 가위바위보해서 이기는 사람이 때리는

퐁당퐁당도 모르더라니깐요..

완전 놀람...

아직 저학년이라서 그런가요?

저 역시 모르는 놀이들이가 많은데..

우리 아이들 더 놀이들을 모르겠지요..


이제부터 아이들과 함께 할수 있는 놀이를 만나봅니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

상식을 깨는 역설 같지만 서서히 인식의 틀이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공부와 성공이 비례하지 않는다.

사실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성공하고,

공부를 안하고 놀기만 하던 아이는 인생의 패배자가 된다는 인생 공식 같은건 애초부터 없다.

잘 놀았던 아이들이 인기도 많고, 사업도 성공하고, 직장생활도 잘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본능이고, 산소이며 비타민이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끊임없이 모험하고 도전한다.

다쳐보고 부딪혀보면서 관계를 맺고,

싸워보고 갈등하면서 관계의 기술을 발전시킨다.

팀을 나누어 놀이를 하면서 타인과 사회를 알고 협력의 힘을 배운다.

나, 너, 우리를 알고 세상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인생의 참 공부를 한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놀 시간도, 공간도 너무 부족하다.

학교와 집과 학원을 오가며 시간에 쫒기느라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시끌벅적한 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다.

지금 대한민국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다.

고2가 되고 고3이 되도록 꿈이 없는 아이가 부지기수로 많다.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로, 대학입시 실패로, 극심한 학교폭력과 왕따로

꽃다운 나이를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아이들도 많다.


아이를 하나만 키우는 시대가 되면서 아이들이 점점 이기적이 도어간다.

타인과의 갈등을 풀어내는 마음의 기술도 약해지고 있다.

화가 난다고 친구 얼굴에 침을 뱉고 친구를 마구 때리기도 한다.

아이들의 폭력성이 걱정할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모두 한창 자랄 나이에 충분히 놀지 못해서 생긴 현상이 아닐까?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놀아보고 부딪치는 경험이 점점 줄어들기에 이런 현상이 더 많이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옛놀이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제는 노는 방법을 몰라서

놀 시간이 없어서 아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던 이야기나 놀이들이

아는 아이들이 들물정도로 모르는 놀이들이 많아졌는데요..

술래잡기와 해방구 놀이는 하는거 봤었거든요..

아이들과 깡통 술래잡기 놀이를 합니다.

바닥에 그린 작은 원안에 돌을 넣은 깡통(페티병)을 놓은 다음 놀래(술래가 아닌 아이들)가

축구공처럼 뻥뻥 세번 차면, 술래가 멀리 날아간 그 깡통을 주워와 원 안에 다시 가져다 놓으면서 시작되는 놀이.

술래는 도망간 놀래들을 손으로 쳐서 잡고,

잡힌 놀래들은 감옥이라고 약속한 공간에 갇힌다.

모든 놀래가 감옥에 갇히면 놀이 한 판이 끝난다.

하지만 이 놀이에 반전이 있다.

살아남은 놀래가 원 안에 있는 깡통을 다시 차주면 감옥에 같혀있던 아이들이 한꺼번에 살아나는것이다.

이걸 막지 못하면 처음부터 다시 놀래를 잡으러 다녀야 하기때문에

술래 입장에서는 놀래를 잡는 동시에 깡통을 지켜야 하는 나름 치밀한 작전이 필요한 놀이다.

 

이야기를 설명하면서 아이들관계에 있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학교생활에서 필요한 친구와 어울림,다툼,화해,사회성을 배워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놀이를 통해서 아이는 사회성과 놀이를 진행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과 어울림을 배운다.

친구를 응원하고 도와주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놀이가 시작된다.

그 일상의 권력을 놀이 속에서 깰 때 아이들은 희열을 느낀다.

놀이라는 비일상에서나마 강자를 이겨보는 경험이 얼마나 짜릿하겠는가.


 굽혔다 폈다 굽혔다 폈다

아이들은 왜 놀이를 좋아할까?

놀이 속에 난관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깡통 술래잡기를 할때는 술래들이 놀래 모두를 잡다 감옥에 가둬야 한다.

비석치기에서는 한명의 낙오자 없이 한 팀 전원이 비석을 쓰러뜨려야 한다.

이 어려운 과잴에 도전해서 극복해내고 싶은 속성.

이것이 아이들이 놀이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모험이고 도전이다.


필자는 장애 학생들과 함께하느느놀이수업을 18년동안 해왔다고 한다.

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중학교에서 방과 후 놀이 수업을 할 때의 일이다.

하루는 아이들과 비석치기를 하기로 했다.

비석치기란 바닥에 선을 긋고 그 위에 수비 팀 아이들이 각자 비석(납작한 돌)을 세우면

 공격 팀 아이들이 3~4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차례로 비석을 던져

상대편의 비석을 맞쳐 쓰러뜨리는 놀이를 말한다.

비석을 던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1단계 던지기(한발, 두발, 세발 뛰어가서 던지기) 성공하면

2단계 세 발 뛰기(비석을 던져놓고 세발 뛴 다음 네 발째에 차기) 성공하면

3단계 발등(발등 위에 비석 올리기), 발목(발목 사이에 비석을 끼워 깡총깡총뛰기)

무릎,가랑이,손등,신문팔이(겨드랑이에 끼우기), 어깨, 목(어깨와 목 사이에 끼우기),머리등

신체 여러 부분을 이용해 단계를 이어간다.

마지막 장님(비석을 던져 놓고 눈을 감고 걸어가서 비석을 찾아 눈을 감은 채로 던지기)단계까지

점차적으로 난의도가 높아지기 떄문에 아이들이 이놀이를 참 좋아한다.


저도 이거 생각나네요...

던져서 맞추고 다리와 발목사이에 끼워서 비석이 떨어질까 조마조마하며

조심스럽게 걸어가보기도 하고 목사이에 끼워서 걸어가보기도 하고

어깨에 비석을 올려서 걸어가보기도 하고...

머리위에 비석을 올려서 걸어가기도 하고...

눈을 감고 할때는 친구 몰래 실눈을 뜨고 게임을 하기도 했답니다.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이 난네요...^^

3~5명이서 팀을 이뤄서 함께 놀이하는거라

협동심도 필요했고 아이들이 잘하는 친구만 골라서 함께 팀을 만들기도 했답니다.

하루 해가 질때까지 놀아서 부모님께 많이 혼났던 기억들도 있었네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과 모험을 감행하여 마침내 자기 자신과의 승부에서 승리하는 것

이것이 그 아이들에게는 놀이의 가장 큰 재미 요소가 아니였다 싶다.

놀이에 네가지 요소가 있다면

첫째는 경쟁, 둘째는 운, 셋째는 흉내내기, 넷째는 현기증이다.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하는 놀이를 잘 들여다보면 이 네가지 요소가 개별적으로 혹은 복합적으로 들어있는데,

네 가지 요소가 모두 들어있는 놀이일수록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달팽이 놀이

놀이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바닥에 달팽이 모양의 놀이판을 그린 다음

두 팀이 가위바위보를 한다.

그리고 한 팀은 놀이판 안쪽에 있는 집으로, 나머지 한팀은 바깥쪽 집에 있는 첫 번째 아이와 바깥쪽 집에 있는 첫번째 아이가 동시에 뛰어 나와 놀이판을 따라 뛰다가 둘이 만나면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긴 아이는 뛰던 방향으로 계속해서 뛰고, 진 아이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 줄 맨 뒤에 선다.

자기편 아이가 진 걸 확인하는 순간 진 팀의 두번째 아이가 뛰어나와 같은 방법으로 가위바위보 대결을 한다.

이런 식으로 이긴 사람은 계속 상대퍈 집을 향해 뛰어서 먼저 상대편 집에 도착한 팀이 승리한다.

달팽이 놀이에는 이처럼 두 팀이 승부를 겨루는 경쟁의 요소와 가위바위보라는 누가 이길지 모르는 운의 요소가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 이 놀이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달팽이 모양의 놀이판을 따라 달리면서 느끼는 어지러움,

즉 현기증의 요소 때문이다.

영유아들이 아빠가 손을 잡고 뱅글뱅글 돌려주면 까르르까르르 웃으며 좋아하는 이유도,

아이들이 제자리에 맴맴 돌면서 노는 이유도 그 행위가 주는 현기증을 재미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알고 있던 놀이도 있고

지금까지 알고 있는던 놀이도 이름이 다르거나 게임방식은 같지만

모양이 다른것도 게임방식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게임룰은 비슷한 놀이들이 많이 있네요..

아이들의 놀이는 전국 공통이네요..

개뼈다귀 놀이, 해방구만들기,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호랑이를 잡지.

놀이판 안에서 쉽게 포기하는 아이는 일상에서도 쉽게 포기한다.

놀이판에서 기를 쓰고 도전하는 아이들은 일상에서도 적극적이다.

적극겆인 삶의 태도를 취하게 하는데 모든 몸놀이는 유효한 성격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몸놀이에 흠뻑 빠져보는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

몸놀이를 통해 모험과 도전하는 습성을 아이들 마음에 새겨주고 싶다.

발달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아이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건 잘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다.

거짓말을 하려면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제어하는 능력이 통합적으로 발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승부에서 이기거나 잘하는 것이 놀이의 전부는 아니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고 그 과정을 즐기는 것, 그것이 더 중요하다.

논다는 것은 함께 한다는 의미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긴 간등이나 문제를 잘 견디고 풀어나가는 능력을 나는 "관계 맷집"이라고 표현한다.

이 관계의 맷집을 어린 시절부터 길러주어야 건강하고 자존감 있는 아이로 자란다.


초등학교 1학년인데도 유난히 관계의 맷집이 좋은 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툭 하면 친구들을 건드린다.

장난치느라 그럴 때도 있고, 친해지고 싶어서 그럴 때도 있따.

그 아이는 누가 자신을 건드려도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장난으로 응수하며 놀자고 덤빈다.

자꾸만 장난치고 건드리니 그 아이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일부 있다.

주로 조용히 놀기를 바라는 여자아이들이 그렇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 아이와 친하게 지낸다.

전형적인 장난꾸러기들이 관계의 맷집이 좋다.


친구와 관계 맺는 것도, 갈등을 견디고 해결하는 것도 아이들이 배워야 할 삶의 과정이다.

놀면서 싸우고 갈등하고 화해한 경험이 많은 아이일수록 어린이 되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어려움이 생겨도 헤쳐나갈수 있다.

많이 놀게 해주는것이 건강하고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지름길이다.

놀이 관계의 맷집을 키워주는 출발점이다

놀이를 통해서 아이의 문제점을 잡아본다.

놀이를 많이 한 아이들이 아이들과 사회관계도 좋다는걸 실감한다.

아이와 제대로 못 어울려보고 엄마 뒤에만 있던 아이는

남앞에서는 잘 나서지만...

정작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는 못한다.

그게 많이 아쉬워서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를 많이 해주고 싶은데..엄마와는 사회성이 발달이 될까?.

친구와 놀고 싶어도 놀곳도 없고 함께할 친구도 없다는게 너무 아쉽다.

예전에는 공터나 공원이 많았는데..

지금은 공터는 사각지대라서 어른이 함께 있지 않으면 좀 위험하고..

공원은 온통 개똥밭이다..ㅠㅠ

이런 현실이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한번 해보련다..

시골 할아버지댁 가면 마당에다 그림을 크게 그려서

함께 놀이로 관계 맷집을 좀 키워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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