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변용란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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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엇갈린 심리를 이렇게 짜릿하게 글로 관통시키다니! 첫글 동풍을 시작으로 단편들을 따라가다 보면 성별, 계급, 강자와 약자로 나뉜 두 사람 사이에 그들이 기대하는 다리를 놓는 건 늘 요원해 보인다. 사실 그녀의 글은 다 휩쓸어버리는 바람이다. 불고 지나가는 곳마다 파탄과 황폐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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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잠
최상희 지음 / 해변에서랄랄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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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둥지를 튼 고요, 투명한 햇살이 하얀 창을 통해 들어오는 호수변 외딴 집에서 꾸는 꿈, 산책과 채집과 발견의 나날들. 짙은 커피 향기와 구수한 버터 내음이 실내를 채우고, 일상이 북유럽의 녹음 속에 펼쳐지는 빛의 카메라를 따라 자연과 동행하는 현지 생활을 섬세한 글결로 실어 나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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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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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여운이 깊었어요. 의미없이 외롭게 사라질 뻔했던 죽음이, 작가님이 하시는 고된 청.소.와 고귀한 표현의 .글. 덕택에 생에 누리지 못했던 품격을 사후에나마 되찾고 대대로 의미있게 남게 되었네요. 살아있는 진정한 글입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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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사람
토마스 만 지음, 김현진 옮김 / 나남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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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을 보며 그가 선택받은 사람임을 예감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며 죄인 자신에게도(413p)" ... 시민사회에 병적인 섬세함으로 첨예하게 맞섰던 토마스 만 특유의 나르시스트적인 예술가 자아가 말기에 이르니 여유가 생겼다. 선민의식의 껍데기만 쓰고 눈높이를 낮추어 보통인간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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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거짓된 삶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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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와 맺는 관계 안에서 자신의 존재적 위치를 확보하고 지켜내기 위해 서로 간에 벌어지는 암투를 작가가 그 감정선을 따라 잘 보여준다. 정의와 의리의 강한 영혼이어도 상대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보지 못하면 무너진다. 사람은 모순덩어리다. 내면의 발전을 향하는 선택이 결국 인생 추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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