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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
티에리 코엔 지음, 임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만일 당신이 자신이 죽는 날을 안다면 당신의 삶은 비로소 어떤 의미를 갖게 될 겁니다."
"당신은 인생의 의미가 은행계좌속에, 여인의 몸속에, 멋진 차의 지붕 아래 있다고 확신하며 세월을 보냅니다. 당신의 죽음이라는 확실한 사실을 직시하지 않는 한, 당신의 삶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아는 사람만이 그들이 살고 있는 하루 하루의 가치를 아는 겁니다. 사형수들에게 물어보십시오.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물어보십시오! 당신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
주인공 노암은 어린시절 사고로 엄마를 잃고 그 사고의 원인이 본인에게 있음에 죄책감에 트라우마를 갖게된다. 성인이 되기까지 로랑스박사와의 심리치료 상담으로 노암의 삶은 어느정도 정상적인 괘도에 오른듯하다.
어느덧 대학진학을 앞두고 사랑하는 여자친구도 생긴 노암은 로랑스박사와의 마지막 심리치료를 끝낸다.
어느덧 서른 중반의 노암.
평범한 생활을 하는 듯 하지만 첫사랑과 헤어진 이후 진지한 관계는 없다. 여전히 그를 괴롭히고 있는 강박증. 믿고 의지하는 건 유일한 혈육이라고 할수 있는 누나. 그리고 조카 안나.
어느날, 세 살배기 조카 안나로 부터 이상한 말을 듣는다.
"넌 다섯사람과 함께 같은 날 심장으로 죽을것이다!"
노암의 불안한 마음에 불을 지핀 안나의 말. 어린아이의 입에서 나올수 없는 말들이기에 노암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 진다. 이때 길에서 한 설교자의 말 또한 자신에게 죽음을 얘기한다.
다시 찾아간 로랑스 박사. 박사는 노암의 치료가 결국 실패였음에 씁쓸해야며.. 노암에게 뭔가 묘~한 리네트 박사를 소개한다.
리네트박사는 조카 안나의 말이 "순수한 이들의 예언"일지 모른다며 예루살렘의 예언가 소녀를 만날것을 권한다. 고민하던 노암은 결국 찾아갈 수 밖에..
예언자 소녀는 노암에게 다윗왕의 죽음을 얘기하며 죽을 날을 알려줄 수 는 없지만 함께 죽는 사람들을 알려주는데.. 그 들과 노암은 무슨 관계일까.. 노암은 자신의 죽음의 실마리를 찾기위해 그들을 한명 한명 찾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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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티엔리 코엔의 책/
다른곳에 내가 존재한다면 .. 도플갱어가 나오는 그런 스토리인줄.. ㅎㅎ
노암은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불안 강박에 시달린다. 주변엔 그냥 발 한쪽만 담글뿐. 뛰어들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트라우마 없는 저도 그런것이 참.
노암의 정신적 병증이 마냥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건 지금 그냥 우리 삶인거 같아 노암의 방황이 마음이 아프다. 불확실한 미래에 혼란스럽고 세상이 비관적으로 느껴지는 이들에게 노암의 죽음의 비밀 찾기? 는 바로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니 저도 두근두근 하며 따라가게 되었다.
흔히들 얘기한다. 곧 죽을것 처럼 오늘을 열씸히 살으라구요. 하지만 정말 불치병에 걸렸다거나 사형수가 아닌 평범한 우리는 죽음이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뭔가 죽음을 항상 옆에 두고 사는것 또한 바람직한 삶의 방향이 아닌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데 인지해야 한다는것은 참으로 필요한 일인것 같다.
특히나 두번째 인물?인 필리포 루차토의 글들은 와 닿는게 많다.
사랑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나서기 전에 먼저 각 인간과 각 가정을 만들어야 한다. 불행히도 세상은 고장나 버렸다. 가족은 와해되고 사랑은 가정들을 떠나 버려 사람들은 그것을 다른 곳에서 구걸하고 있다. 우리가 시선을 돌려 사회를 바라볼때는 이성이 제 권리를 찾아 감정보다 우위에 서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 이러한 관계는 왜곡되었고, 이에 현승하여 지배 엘리트는 이성만을 사용하여 대중을 조작하고 있는 바, ..
이렇게 따라 적어보니 왠지 딱딱한 글일까 싶지만 전혀~
뻔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소중함
작가의 이력을 보니 심리학과 사회학 전공. 역시. 심리를 꽤뚫는 필력이 여기서 나온듯 하다.
그리고 얼마전에 읽었던 심리책의 방어적기제 라든가 그런것들이 생각나서 더 재이있게 읽었다.
노암의 죽음의 여정은 어떻게 끝을 맺을까??
중간에 노암이 여정을 마무리하고 스스로 나아가 보겠다고 했을때.. 사실 허걱 하고 놀랬다는.. ㅎㅎㅎ 아직 안돼. 나는 더 가야하는데~~
마지막까지 책을 덮을 수 없는 쫄깃함이 있으니 우리의 삶을 위해서 노암의 여정에 꼭 동참하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