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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잃어버린 사회 - 시대를 앞서간 천재 버트런드 러셀의 비판적 세상 읽기 ㅣ 아포리아 5
버트런드 러셀 지음, 장석봉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이 책은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던지는 시대의 경고이자 질문이다.
그는 단순히 철학을 소개하거나 사상을 나열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어떤 ‘사고의 병’을 앓고 있는지 날카롭게 짚어내며, 철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어떻게 다시 사유의 힘을 되찾을 수 있을지를 이야기한다.
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러셀의 명확한 입장으로 시작하는데, 그는 철학이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고 생각을 이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며 이를 학습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우리의 비판적인 판단력을 기르게 해줄 것이라고 말하면서.
"대부분의 미덕은 불확실하며, 모든 미덕을 배우기 위해서는 적절한 훈련이 필요하며, 판단을 유보하는 태도를 배우는데 최고의 훈련은 철학이다."
우리는 너무 자주 성급하게 판단하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확신을 좇는다. 하지만 거의 모든 것이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현명한 사고, 더 나은 사고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철학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억압받는 이들과 침묵과 오류를 반복하는 인간을 향한 그의 시선은 따뜻하기보다는 냉정한 편이다. 그러나 그 냉정함 속에 깊은 연민이 있다는 것을 옅볼 수도 있었다.
러셀은 결국 철학이 할 수밖에 없는 일이 있다는 점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다. 우리는 여전히 오류를 저지르고, 잘못된 믿음에 빠지고, 어리석은 열정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이것들을 인정할 수 있는 태도를 가진다면, 아직은 가능성이 있다고, 스스로의 태도에 책임을 지며 비판적인 사유의 과정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