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 - 누구나 궁금한 일상 속 의문을 철학으로 풀다
이언 올라소프 지음, 이애리 옮김 / 애플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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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철학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식자다. 아는 철학자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밖에 없고, 그것 또한 이름만 알 뿐 자세한 이야기는 알지 못한다.

 

그런 내가, '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 라고 고백하는 듯한 책제목을 보고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들킨듯 화들짝 놀랐다. 실은.. 나도 철학이 궁금했나보다...

 

내가 중학생 때 도덕선생님께서 철학 얘기를 종종 해주신 기억이 난다. 그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듯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말씀해주신 기억 때문에 더욱 호기심이 일었는지도 모르겠다.

 

'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 책을 펼쳐들고, 처음에는 막막했다. 그런 나를 이해하기라도 한듯 책의 첫장에는 '철학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부터 나왔다.

 

애초에 왜 이런 질문들을 철학적이라고 생각할까? ......... 나는 철학은 그 어디에서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이야기가 듣고 싶을 때 찾는 학문이라 여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적인 논쟁은 대개 인위적이거나 기이한 사고 실험에 바탕을 두니 틀린 말은 아니다.

 

이해가 될듯 안될듯 아리송해 책에서 제시하는 질문을 살펴보기로 했다.

 

-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 내가 왜 신경을 써야 하지?

- 시간 여행이 가능할까?

- 시공간은 객관적으로 실존할까?

- 왜 그런걸까?

- 부모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 꼭 현재를 살아야 할까?

- 나쁜 것이라도 좋아할 수 있을까?

 

목차 속 많은 질문들 중 눈에 띄는 몇가지만 적은 것이다.

아하~ 콕 찝어 말할 수는 없지만, 어쩐지 알듯도 해 '철학이란 무엇일까?' 파트를 지나갈 수 있었다.

 

다양한 철학적 질문과 답변을 읽어보다 내 마음속에 쏙 들어온 파트가 있어 소개한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일에 화를 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제목을 보며, 내가 즐겨보는 아는형님 프로그램 속 서장훈이 "무슨 의미가 있니?"를 외치는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나 역시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향이 강해 "무슨 의미가 있니?"를 자주 외치는 편이지만, 가끔은 바꿀 수 없는 일에 분통을 터트리기도 한다.

 

저자는 이 질문에 어떤 대답을 했을까?

 

대체로 의미 없다. 열차가 지연된 탓에 화를 낸다면 자기 발등을 찍는 꼴이다. 조건이 바뀌지 않는 한 화를 낸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질 수 없으며, 열차와 달리 화는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화를 내는 게 이해될 때가 있다.

 

이후 글에서 저자는 화를 내서 생기는 이로운 일까지 소개한다.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가만히 읽어보면 YES와 NO를 다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것 같으면서도 참으로 주관적이기도 한 대답을 읽으며 '이게 바로 철학이구나..'를 느꼈다.

 

철학은 대체로 확답이 힘든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가 말하는 것이 다수의 지지를 받는다면 그것이 사실과 가깝다고 여겨질 확률이 높다.

 

'반려 동물로 물고기를 키워도 될까?' 파트 중 '하지만 반려 동물을 기르는 것은 노예를 부리는 것이나 다름 없지 않은가?'의 답변도 흥미로웠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면, 충분한 보살핌을 받은 금붕어는 호수나 강에 사는 다른 붕어보다 세상에 더 큰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물고기를 키우고 싶으면 최선을 다해 키워 보라. 그런데 잘 알다시피 세상에는 강아지라는 존재도 있지 않나.

 

세상을 살며 크고 작은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많다. 내가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다양한 문제들.. 이런 것들이 다 철학적 문제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아지를 키울까? 고양이를 키울까?

지금 집에서 계속 살까? 이사갈까?

 

이런 것도 철학적 질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나는 철학 무식자가 아니라 철학 속에서 항상 고민하며 살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 책을 읽으며, 철학과의 거리가 조금은 좁혀진 것 같다. 내가 철학을 잘 안다고 할수는 없지만, 이젠 철학이 뭔지 하나도 모른다는 말은 안할 것이다. 나 스스로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질문을 던지고 나만의 현명한 답을 찾아보리라 다짐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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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 - 나쁜 리더는 없다 서툰 리더만 있을 뿐
기시미 이치로 지음, 류두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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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리더는 없다 서툰 리더만 있을 뿐'이라는 부제가 더욱 눈에 띄었던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 책을 보며, 서툴다는 말이 주는 위로가 느껴졌다. 대부분의 리더는 많은 것을 책임지고, 프로페셔널해야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서툰 리더는 왠지 빈틈이 보이고 인간적일것 같지 않은가?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서툰 리더는 스스로 무척 힘들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리더를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 부부가 함께 가정의 리더가 된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면 더욱 더 책임감 있는 리더가 되야 할 것이다.

 

회사생활도 오래 하다보면 팀의 리더, 혹은 작은 소모임의 리더라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타고난 성격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리더의 무게가 더없이 무거운 사람도 있으리라

 

나는 굳이 따지자면 후자에 가깝다. 회사생활을 하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팀의 리더가 되었을 때 사람들과의 관계가 참으로 어려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역할과 팀원의 역할 속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었고, 열심히만 하면 될거라 생각하고 팀원의 마음을 잘 알아주지 못한것 같다.

 

나에게는 밀린 숙제처럼 어렵고 마음이 무거운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 책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보았다.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철학과 아들러 심리학을 깊이 연구하였고, 고통받고 있는 리더들을 위해 요즘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한다.

 

책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정독하며 리더십이 무엇인지와 리더가 가져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니, 지난날 나의 모습이 후회되기도 하였다. 정말이지 나는 서툰 리더였구나...

 

책 속 이야기 중 특히 공감했던 몇가지를 소개한다.

'용기를 줘라' 파트이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상처 입는 것을 두려워해 관계 맺기를 피하려고 한다. 관계 맺기를 피하는 사람은 그 구실을 스스로에게 능력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리더의 일은 그런 직원에게 스스로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서 업무에 몰두할 용기가 생기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리더와 직원은 직책은 다르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는 대등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업무로 엮여있는 관계이긴 하지만, 직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배려하여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처음부터 뛰어난 리더는 없다' 파트는 읽는 내내 내 얘기인가 해서 뜨끔했다.

 

직원에게 할 말을 하지 못하거나 결단력이 없는 것을 리더로서 뒤처진 것에 대한 구실로 삼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리더라는 직책에 맞지 않는 '나'를 스스로 납득하기 위해 만들어낸 변명에 불과하다. 누구나 처음부터 뛰어난 리더일 수는 없다. 아들러의 말처럼 '불완전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불완전할 용기..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참 완벽하려고 노력해왔다. 아무리 노력해도 불완전을 벗어나지 못해 힘들었는데.. 나에게 필요한 건 불완전할 용기였구나.

앞으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진짜 내 모습을 찾으려 노력해야겠다.

 

아들러는 "사람은 자신이 공헌했다고 느껴질 때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즉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낄 때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감사하다'라는 말은 칭찬의 말과는 다른 말이다.

 

'칭찬하는 것의 문제' 파트의 글로,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라는 책제목의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칭찬하는 것이란 '능력 있는 사람이 능력 없는 사람에게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평가의 말'이라는 이야기에 순간 멍해지는 느낌이었다.

 

칭찬은 항상 옳다는 생각이 있었고, 아이들에게 하는 것처럼 주변 사람들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는데.. 칭찬과 감사는 다르다는 말에 순간 사고정지가 온 것이다.

 

한참을 생각해보고 곱씹어보며 읽어나간 책의 후반부에는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들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되어 있어 좀더 현실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던 페이지들이었다.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 책은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면서도, 천천히 읽어야 할 책이었다. 책을 읽는동안 지금까지 나의 리더십에 대해 다시 생각할수 있었고, 앞으로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리더의 모습을 나에게 잘 맞게 받아들여,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사람들과 좀더 조화롭게 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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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16살, 네 꿈이 평생을 결정한다 -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낸 34가지 이슈의 주인공들 16살, 네 꿈이 평생을 결정한다
김재헌 지음 / 대경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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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오며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 알았더라면...' 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내가 학생일 때 알았으면 좀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었을 여러가지 정보들을 접하며, 우리 아이들은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16살, 네 꿈이 평생을 결정한다' 책은 저자가 아들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의 글로, 아버지가 중학생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적혀있다. 특히 이번 책은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읽게 되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의 복합적 결합으로 맞이하게 될 혁명적인 시대'를 말하며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 인터넷, 드론과 무인 항공기, 무인 자동차, 3차원 인쇄에 나노기술의 도입 등 6개 분야'가 핵심이라고 한다.

 

초연결 사회, 전자결제, 유트브, 가상현실, 인공지능, 크라우드 펀딩 등 자칫 낯설수도 있지만 부모와 아이가 알아야 할 여러 분야를 이야기를 읽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조금이나마 알아가는 것 같아 안심되는 느낌이었다.

 

그 중 헨리 포드의 T카에서 전기자동차까지 파트 첫부분에서는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한다.

 

"16살, 정말 중요한 시기란다. 엄마와 아빠의 지시나 권고에 따라 수동적인 삶을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하는 것을 시작해야 하는 나이거든. 물론 선택하고 결정한 것에 대한 책임도 자신이 져야 하지. 그래서 16살을 꿈을 결정해야 할 시기라고 말한단다."

 

이후에 포드가 자동차 제작에 몰두하고, 그의 꿈을 실현시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포드가 만든 자동차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까지 이어지고, 앞으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이렇듯 책 속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이야기와 본받을 인물 이야기를 함께 하며 아이들의 이해도를 더욱 높이고 있었다. 글을 읽으며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를 알고, 앞으로의 진로나 관심분야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참 좋았다.

 

철강왕 카네기, 반도체왕 삼성 파트의 '부자로 죽지 말라' 부분도 참 와닿았다.

 

"아들아, 기억하렴. 자신의 부를 두고두고 사회적으로 확대 재생산시키는 부의 철학과 모럴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카네기의 경영 철학은 말 그대로 쓰기 위해서 버는 것이었단다. 우리의 철학도 쓰기 위해서 버는 것이어야 한단다."

 

단순히 4차 산업혁명 소개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알아야 할 신념 이야기까지 해주니 아이들에게도 부모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부분이었다. 부모로써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될 때 이 책의 이야기를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아버지를 너무나 기쁘게 해주어서 고맙기 그지 없구나.......... 하지만 이 아버지는 민경이가 받아온 올 에이플러스 학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작은 성공이 앞으로 너의 인생에 얼마나 큰 자극이 되고 활력소가 될지를 알기 때문에 감사한단다"

 

대학교에서 All A+학점을 받아온 아이에게 저자가 이야기한 부분이다. 이 멋진 말은 나도 나중에 꼭 써먹고 말테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16살, 네 꿈이 평생을 결정한다' 책은 아버지가 아이에게 하는 말 형식인만큼 어렵게 느껴지는 4차산업혁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산업기술에 대한 스토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인물에 대한 이야기까지 있어 여러명의 위인전을 본 듯한 느낌도 들었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많이 읽는 위인전집도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근대와 현대의 산업발전을 이끌고, 미래산업의 모습까지 예측할 수 있는 책 한권을 읽는 것도 좋지 않을까?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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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쇼퍼 - 읽고 싶어지는 한 줄의 비밀
박용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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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스마트폰은 내 몸의 일부가 된 듯 나에게 꼭 붙어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고, 쇼핑을 하고, 온라인 수업을 듣고, 사진도 찍으니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증이 생길 정도다.

 

스마트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며 생긴 습관 중 하나가 뉴스를 자주 보는 것이다.

예전에는 하루에 한두번 TV뉴스를 보았다면 요즘은 틈이 날때면 습관적으로 뉴스를 보는 것 같다.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보거나 뉴스목록을 보다가 흥미가 생기는 뉴스를 클릭해 본다. 이처럼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려면 항상 헤드라인부터 보게 되는데, 헤드라인이 내 마음에 들어야 클릭해서 내용까지 보는 것이다.

 

하루에도 엄청 많은 정보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 정보들은 그 내용이 훌륭할 수도 있겠지만 헤드라인을 기가 막히게 잘 뽑은 걸수도 있다. 나처럼 정보를 접하는 사람들, 즉 헤드라인 쇼퍼들은 수많은 정보 중에서도 나에게 필요한 정보, 그 중에서도 내 눈에 쏙 들어오는 헤드라인을 클릭하니 말이다.

 

'헤드라인 쇼퍼' 책은 저자가 2천일자 신문을 뒤져 고른 헤드라인을 소개하고, 헤드라인 각각에 대해 괜찮다고 생각한 이유와 헤드라인이 도출된 맥락, 필자의 견해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고른 헤드라인 중에는 내가 흥미롭게 읽었던 뉴스도 있었고, 그 당시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다시 보니 무척 재미있는 헤드라인도 있었다.

 

재미있고 관심있게 보았던 헤드라인 몇가지를 소개한다.

예전에 뉴스를 보며 헤드라인을 보자마자 클릭했던 그 뉴스다.

 

'군산 꽃새우에 항복한 새우깡'

농심이 과자 '새우깡'의 원재료인 전북 군산 꽃새우 대신 외국산을 쓰기로 했다가 지역에서 거센 반발이 일자 불과 일주일 만에 방침을 철회했다. 지역 어민들은 물론 군산시장, 정치권까지 나서 "값싼 외국산을 쓰기 위해 전북 어민을 배신했다"며 구매 재개를 요구하자 이를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뉴스의 헤드라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꽃새우에 항복한 새우깡'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으면서 싱싱하게 읽힌다. 꽃새우가 간만에 허리를 꼿꼿이 펴고 기세등등해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동시에 국민 브랜드 새우깡이 뭘 잘못한건지, 단순 실수였는지 나쁜 의도였는지 궁금하다.

 

내 생각 역시 저자의 생각과 비슷했다. 그 당시 새우깡에 대한 기사가 여러개 났고, 관심이 있는만큼 몇개를 읽었는데, 그 중에서도 '꽃새우에 항복한 새우깡'을 클릭해 읽었던 기억이 선명한 것으로 보아 확실히 클릭하고 싶은 재미있는 헤드라인이었음이 분명하다.

내용을 읽으며 새우깡이 군산 꽃새우를 쓴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고, 최근에 외국산과 섞어 쓴다는 것도 알게되며 왠지 모를 배신감이 느껴졌는데, 결론은 농심에서 국내산 새우를 계속 쓰기로 결정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비대면 수업과 사라진 40분' 역시 눈에 쏙 들어오는 헤드라인이었다.

초등학생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로써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수업이 크나큰 관심사이자 마음 아픈 부분이기도 하다.

 

비대면 수업과 사라진 40분

수업을 위해 동영상을 촬영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어려움이 있다. 60분 분량 수업을 촬영하면 꼭 20분짜리 동영상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전통적 수업은 40분, 혹은 50분을 허비하는 비효율적인 수업이라고 자조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교육의 본질적인 부분은 그 사라진 40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에 학생들은 어리석은 질문들을 던지고, 답변은 반복될 것이며, 서로의 안색을 살피는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흐를 것이다. 그 침묵의 어색함을 견디는 것이야말로 대면의 시간이 주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이 뉴스의 헤드라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사라진 40분'이라는 표현이 절묘하다. 비대면 수업이 황망하게 시작되자 불편, 혼란, 짜증, 변명이 줄을 이었다. 보고싶은 사람을 못 보는 우울함과 꼴 보기 싫은 사람을 안 봐도 되는 상쾌함이 교차하면서 엉거주춤한 감정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40분' 그것도 '사라진' 40분을 짚어낸 기자의 예리함에 감탄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비대면 수업을 할 때, 나는 아이들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무척 안타까웠다. 사람을 만나면서 길러지는 마음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뉴스에 나온 '서로의 안색을 살피는 시간'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하는데, 집에서 최소한의 외출만을 하며 계속 머무르는 현실이 어른으로써 아이들에게 미안했던 것 같다.

 

'헤드라인 쇼퍼' 책에는 70개의 헤드라인이 나온다. 위에서 소개한 두개의 헤드라인 외에도 저자가 소개한 많은 헤드라인 하나하나가 참 주옥같았다. 평소에는 아무 생각없이 뉴스를 보고 그냥 지나쳤다면, 책을 읽은 후에는 뉴스와 헤드라인을 통해 기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조금 더 생각하게 되었고,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헤드라인과 내용에 대한 생각을 좀더 깊게 하게 되었다. 뉴스를 보는 눈이 조금 달라졌달까?

 

뉴스 내용을 작성하고 그 내용을 헤드라인 한줄에 녹여낸 기자님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일상이 되어버린 스마트폰으로 뉴스보기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 '헤드라인 쇼퍼' 책의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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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학교를 바꾸는가 - 상처의 교실을 위로의 공간으로 치유하는 한국교육 처방전
이준원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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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덕양중학교 이준원 교장선생님이 쓰신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책을 본 적이 있다. 책을 읽고 중학생 아이들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셍각도 다시 해볼 수 있었다. 이번에 만나게 된 '무엇이 학교를 바꾸는가' 책 역시 우리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 선택한 책이다.

 

'무엇이 학교를 바꾸는가' 의 저자 이준원 선생님은 몸보다 마음이 더 많이 아픈 학생, 교사, 학부모를 이야기하며 한국의 교육 현실은 치유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한다.

나는 특히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첫째아이의 마음을 좀더 헤아려보려 학생의 마음을 이야기한 부분을 더욱 눈여겨보았다.

 

책을 읽다보면 '내면아이'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내면아이란 무엇일까?

 

"사람은 누구나 성장 과정에서 사랑, 존중, 호의, 배려, 기쁨 같은 긍정적인 감정만이 아니라 미움, 불안, 공포, 분노, 슬픔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겪기도 한다.......... 지지와 격려를 받지 못하고 무관심과 억압, 방치와 학대에 놓여 있던 아이의 마음에는 가시가 맺힌다.......... 성장기에 받은 상처를 어떻게 치유했느냐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어린 시절에 치유하지 못하고 성장한 이들의 무의식에 고스란히 남은 내면의 상처들은 이런저런 갈등 상황에서 일그러진 얼굴을 드러낸다. '내면아이'란 이렇듯 무의식에 꼭꼭 숨어있는 상처받은 내면이다."

 

지금은 아이들의 엄마지만 나 역시 어린시절을 거쳐 왔다. 혹시 나에게도 일그러진 내면아이가 없는지를 생각해보며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책을 읽으며 공감이 가는 몇 부분을 소개한다.

 

"사춘기 아이들 특유의 거친 행동과 설익은 표현은 잠들어 있던 부모의 내면아이를 깨운다. 무의식에 가라앉아 있던 부모의 내면아이는 자녀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볼 때 특히 견디지 못한다. 이때 부모의 분노가 폭발하면 사춘기 자녀와 커다란 갈등을 야기하게 된다."

 

우리집 첫째아이가 초등 6학년이 되며 가끔 반항을 하거나 주위 배려없이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춘기 시작인가? 생각하며 이 시기를 어떻게 현명하게 잘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도 한다. 가끔은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내고, 돌아서서 후회하기도 했는데 책을 읽으니 '나의 내면아이를 이해하고 내가 느끼는 분노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표현되어 있었다.

나는 언제 분노하는가? 아이의 어떤 모습을 참지 못하며, 그 모습이 나의 어린시절 모습은 아닌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을 놓아주지 못한다. 물론 부모 눈에는 여전히 어린아이겠지만 중학생이 되면 자녀가 이미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만 한다. 성공 경험뿐만 아니라 실패 경험도 아이를 크게 성장시킨다 "

 

덕양중학교 학생들이 1박 2일 평화기행을 다녀오는 부분에서 나온 글이다.

나도 아이들을 키우며, 분명 아이들은 성장하고 있는데 내 마음속에는 아직 아기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아이가 도전하려는 새로운 일을 엄마의 노파심으로 말린적도 있어, 우리 아이가 혹시 온실 속의 화초처럼 크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턴 아이가 하고싶은 일을 한걸음 뒤에서 지켜봐주고 지지해주는 역할을 해야겠다. 스스로 계획하고 스스로 실천하며 성장해가는 아이들을 응원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리라 다짐해본다.

 

책 중간중간 교사의 이야기도 참 괜찮았다. 지금까지 이기적이게도 나와 아이의 입장만 생각했지, 선생님의 입장은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선생님의 상처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학교도 한사람의 일터이고 사회이다. 내가 직장생활을 하며 받는 일 스트레스, 인간관계 스트레스처럼 선생님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것이다.

 

무엇이 학교를 바꾸는가?

책 제목 자체가 이 책을 참 잘 요약해주고 있었다.

저자가 덕양중학교 교장선생님을 하며 경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며 학교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었다.

 

책 한권을 다 읽으니 부모라면 꼭 들어야 할 부모교육을 제대로 받은 느낌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특히 예비중학생 부모님들과 현재 중학생 부모님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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