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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코드 - 최상위권 학생들의 학습 비밀
SBS 스페셜 <혼공시대> 제작팀.홍주영 지음 / 지식플러스 / 2021년 7월
평점 :

2020년 7월 SBS스페셜 '혼공시대'가 방영되었고, 1년 뒤 2021년 7월에 혼공시대 제작팀과 홍주영 작가님의 '혼공코드' 책이 출판되었다.
3부작으로 제작된 혼공시대의 뜨거웠던 반응만큼 '혼공코드' 책도 무척 기대가 되었다.
책의 초반에는 코로나로 인해 학습공백이 장기화되며 학생들이 학력저하를 우려하는 문제가 나와 있었고, 2020년 모의고사에서 최상위권 비율은 높아진 반면 중위권 학생들은 하위권으로 떨어진 결과를 소개하고 있었다. 학력저하라기보다 학력격차가 생긴 셈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혼자 공부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른 결과라고 이야기했다.
초등 성적은 '엄마 성적', 중등 성적은 '학원 성적', 그리고 고등학교 성적이야말로 진짜 '학생 성적'이다.
혼공이 안 되는 아이들은 공부량이 많아지는 시기가 되면 도태되기 시작한다.....
혼공, 자기주도학습 능력은 결코 아름답고 이상적인 말이 아니다. 현재 대입에서 가장 실용적인 공부법이자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이다.
우리집 아이는 중학교 1학년이다.
중학교 1학년은 자유학기제라 중간, 기말고사가 없다. 아직 아이의 성적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하진 못하지만, 분명한건 엄마성적을 거쳐 지금은 학원성적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매일이 바쁜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을 어렸을 때부터 학원에 보냈다. 그래서인지 학교수업은 어느정도 따라가는 모양새이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은 잘 못봤다. 책상 앞에 앉아있는 아이에게 "공부해?"라고 물으면 "숙제해~"라고 대답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
아이가 어떻게 하면 혼공, 즉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을까를 잠시 생각해보고 다시 책을 읽어나갔다.
자기주도학습이란 책상 앞에서 공부를 시작하고,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세운 계획을 실행해나가는 모든 과정을 자발적으로 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인강을 들을지, 학원에 갈지, 어떤 참고서를 보고 어떤 문제집을 풀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것이다..... 공부한 내용을 내가 얼마나 이해했는지 스스로 평가할 수도 있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이란 말을 수도 없이 들어보았지만, 이렇게 정확한 설명은 처음 보았다. 막연히 혼자서 알아서 잘하는 공부라고 알고 있었던 자기주도학습의 개념을 확실히 익히고 나니 머릿속이 살짝 복잡해지기도 했다. 자기주도학습.. 쉽지 않겠구나..
이어 '시도 때도 없이 유튜브에 빠져드는 아이', '최고로 성실하지만 혼자서는 집중을 못 하는 아이', '책상에 붙어 있는데 성적은 안 나오는 아이' 세 유형의 아이가 소개되었다.
우리집 아이는 '시도 때도 없이 유튜브에 빠져드는 아이' 편의 정민이와 비슷해 더욱 눈여겨 보았다.
정민이의 엄마는 직장맘이지만 아이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정민이는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영어와 수학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학교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유튜브에 빠져들고 만다.
대부분의 평범한 아이들 모두가 유혹에 약하다. 뭘 좀 하려다가도 SNS 속 세상이 궁금해지고, 유튜브 속 재미난 이야기를 보고 싶어 좀이 쑤신다..... 당장 눈앞에 재미있는 게 펼쳐져 있고 혼자서 모든 것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혹을 뿌리치고 지겨운 공부를 선택할 수 있는 아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집 아이도 그렇다.
책상 앞에 앉아있나 싶다가도 핸드폰을 만지고 있고, 숙제를 다 한 후에 하고싶은 걸 하라고 해도 종종 울리는 전화소리도 문자알림, 카톡소리에 집중하지 못하고 또다시 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숙제를 하기 전 혹은 숙제를 하다가 좀 쉬었다 한다면서 유튜브를 보고, 유튜브를 보다보면 숙제시간이 빠듯해 허둥지둥 마무리하고 학원으로 뛰어간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민이의 사례를 다시 읽어본다.
정민이의 이러한 성향은 자기주도학습 관리능력 검사에서도 드러났다.
정민이는 다섯 가지 항목 중에서 감정조절 능력과 계획관리 능력이 뛰어난 편이었다..... 반면 시간관리 능력과 자발성, 충동조절 능력은 평균 이하였다.....
자발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부모의 관리, 감독에 의존해왔음을 의미하고, 시간관리 능력과 충동 조절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공부 계획을 세워도 실패하기 일쑤였다.
이후 정민이의 문제점을 개선할 기술적인 전략을 소개하고, 엄마를 위한 솔루션도 제시하고 있었다.
또한 학습법 전문가인 조남호 코치가 직접 정민이네 집으로 방문해 코드솔루션을 전달하기도 하였다.
- 노는 공간과 공부 공간 분리하기
- 시간이 아닌 분량으로 공부 계획 세우기
- 분량을 완성하면 죄책감 없는 휴식 취하기
특히 휴식을 취하는 부분은 <조남호 코치's 혼공 Q&A> 에서 또 한번 이야기하고 있어 더욱 자세히 읽어보았다.
Q. 공부 중에 머리가 무거워서 휴식을 좀 취하려고 하는데,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봐도 되나요?
A. 확실히 말하는데, '공부 중'이고 그날 계획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 휴식은 없는 것이 맞다..... 하지만 도저히 공부 자체가 안 돼서 정말 쉬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때 최고의 휴식은 '쪽잠'이다.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것은 휴식이 아니다. 두뇌를 쉬게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Q. 혼공을 하면 학원에는 갈 필요가 없나요?
Q. 저는 꿈이 없어요. 목표가 없어서 공부가 안 되는 것 같아요.
Q. 게임, 유튜브, 핸드폰에 중독돼서 공부에 집중이 안 돼요. 어떻게 하면 거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Q. 공부하려고 하는데 자꾸만 잠이 와요. 수면습관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Q. 문제집을 한 권을 여러 번 푸는 것이 좋나요? 아니면 여러 권을 한 번 푸는 것이 좋나요?
등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조언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 '혼공코드'
책을 앉은자리에서 다 읽고 난 후.. '책 대박! 이런 책은 나만 보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들었다.
공부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정리해주고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바른 개념을 정립해주었으며 나의 아이와 비슷한 아이의 사례를 통해 내 아이의 문제점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였기 때문이다.
나와 내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 개선되고 발전할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책을 통해 해보겠다는 의지가 생긴것은 확실하다.
잠시 들었던 이기적인 생각을 고쳐먹고,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과 예비 고등학생들, 그리고 학생들의 부모님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꼭 읽어보고 성공적인 혼공을 이루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