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말실수 - 조선의 역사를 바꾼, 개정판
이경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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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11.12~16 / 🩷 도서 협찬 🩷
* 해당 도서는 출판사 '나무 옆 의자'에게 (@namu_bench)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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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𝑹𝒆𝒗𝒊𝒆𝒘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웃으라고 한 말에 초상난다, 혀 아래 도끼 들었다 등 우리나라엔 수많은 말에 대한 속담이 있다. 말은 그만큼 중요한 것으로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며 실수로 내뱉은 말은 주워 담지 못해 훗날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조선, 일곱 명의 사람들은 말 때문에 본인의 운명과 조선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게 된다. 한 사람이 한 말에 나라가 왔다 갔다 한 게 믿기지 않는다면 이 책을 필히 읽어야 한

<조선왕조 실록>과 <연려실기술> 등의 사료를 참고해 소설 형식을 빌려 썼는데 이 책처럼 국사를 배웠으면 국사 우등생이 됐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다 👏
물론 시험에는 안 나올 것 같은 이야기들이지만 🤔

Part 1 정도전의 치명적인 말투와 말실수
정도전은 학교 다닐 때 짧게나마 다뤘던 인물이라 더 관심있게 읽었는데 문장력 좋은 학자인줄 알았더니 세상 속 좁고 복수심 많은 잔인한 성정이었다💦
물론 출생 때문에 계속 앞길을 가로막는 놈들 때문에 스트레스받았겠지만 이성계 만나서 꽃길 가기 시작했으면 넓은 아량으로 용서하고 자기 갈 길 가지.. 그걸 못해서 결국 피를 봤네..

Part 2 함부로 쏜 화살이 부른 민무구 4형제의 죽음
솔직히 정도전 빼곤 다 처음 듣는 인물이라 이해가 어려울 줄 알았으나 왕이 늘 언급되고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그렇지 않았다. 태종의 처남이었던 민무구 4형제는 왕을 등에 업고 오만불손한 언행으로 사람들을 대했다. 심지어 왕까지 그렇게 대해버리니 주변에서 가만둘 리가 없지😮‍
목숨만은 부지해주려던 왕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만행에 결국 자결로 끝을 맺게 되니 외척임에도 얼마나 불행한 운명인지.. 자중했으면 좋으련만..

Part 3 지나친 패기가 독이 되는 사례, 남이 장군
패기롭긴 했지만 좀 억울한 면이 많은 남이 장군. 본인은 무심코 던진 말인듯한데 이때다 싶어 거짓을 보태 퍼트린 이의 입 때문에 곤란해진 케이스다. 결국 열형으로 죽었으나 한 사람의 잘못이라기보단 기득권층인 훈신들과 신진 세력의 대결에서 남이가 눈에 띄었고 희생양이 됐다고 봐야지..💧

Part 4 거짓말과 갑질의 대명사 신정
신숙주는 존경받는 대학자였고 다른 아들들도 크게 모자람 없어 보이는데 어째 총명했다던 아들 신정은 멍청한 길을 택했는지 알 수가 없다. 머리도 좋고 집안도 좋고 심지어 재물도 많았고 아들들을 위해 아낌없이 썼는데 왜 재물에 대한 집착이 생긴 걸까? 뭔가 요즘이나 옛날이나 부모 등에 업고 기고만장하다가 지 팔자 지가 말아먹는 애들은 꼭 있는듯하다. 아버지가 경고할 때 들었으면 목숨은 부지했을 텐데🤦🏻‍♀️

Part 5 미래를 보지 못해 멸문지화를 당한 신수근
연산군 이야기는 내가 <왕의 남자>를 좋아해서 즐겁게 읽었다. 영화와 실화는 당연 다를 테니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고 신수근은 말실수라기보단 그저 자신의 선택이 멸문지화로 가는 길이었던 거라 생각한다.

Part 6 사소한 오해가 낳은 동·서 붕당
학교 다닐 때 나를 괴롭혔던 동·서 붕당을 이해할 수 있었던 파트

Part 7 사도세자를 죽인 나경언의 폭로
역시나 영화 <사도>와 비교하며 읽었는데 안미치고 못 배길 것 같은 사도세자 인생이 좀 불쌍했다.. 나경언의 폭로가 아니었어도 이렇게 될 운명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모든 챕터가 흥미진진하고 역사를 배우면서 다시 한번 입조심해야 한단 생각이 들었다. 신수근과 나경언 파트는 각각 좋아하는 영화의 이야기라 더 재밌게 읽었고 동·서 붕당, 노론과 소론 등 '이렇게 배웠으면 쉽게 기억했을 텐데'란 아쉬움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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