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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
김형민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0월
평점 :
🗓 24.10.19 / 🩷 도서 협찬 🩷
* 해당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 '믹스커피'에게 (@mixcoffee_onobooks)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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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𝑹𝒆𝒗𝒊𝒆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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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의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남겨진 것이 많다. 그렇다면 이 책은 뭘까?
"역사의 변곡점에서 펼쳐진 언더독의 치열한 저항의 순간들"
그렇다. 약자가 강자에게 저항했던 소소한 이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소소하다고 표현하긴 했으나 절대 소소하지 않은 멋진 이들의 역사 말이다.
작가님은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이야기가 감명 깊으셨는지 내내 언급하시는데 사건들을 보고 나니 왜 그렇게 언급을 많이 했는지 알겠더라. 정말 감동적인 역사와 인물이 많았다. 실로 용감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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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나라를 상대로 선빵을 쳤다가 똥 덩어리라며 납작 엎드렸다가 전쟁할 땐 약점을 철저히 파악해 수뇌부가 솔선수범하는 모습까지 강자를 상대를 할 줄 알았던 고구려.
ㄴ본인들을 도와준 은인까지 다시 수나라로 보내는, 어찌 보면 비열하지만 살기 위해,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약자의 나라💧
✔️ 스페인 북부 프랑스군과 공방전 중 포병으로 전투 중인 연인에게 식량을 전해주기 위해 성벽을 올랐던 아구스티나. 연인의 부대는 전멸해있었고 그들의 시신 앞에서 이를 악물고 프랑스군을 향해 대포에 불을 당긴다. 이후 ‘아라곤의 아구스티나’는 살아남아 전투를 계속했고 후일 스페인에 상륙한 영국군 소속 보병 장교가 되어 프랑스군을 괴롭힌다.
ㄴ프랑스군에게 잃은 연인을 위해 나라를 위해 맞서 싸운 여성의 이야기가 너무 간지남...🫶🏻
✔️ 거란군과 전쟁할 때 양규 부대가 구한 고려인이 3만 명이었다. 당시 고려 인구의 1%를 구해낸 것이다. 생면부지의 자신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병사들, 거란군과 사활을 건 칼을 맞대면서도 “고려 사람 나오시오!”를 부르짖는 고려 군대를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솟았을 것이다. “나는 고려인이다.”
ㄴ고려인이 자부심을 갖는 이유. 신처럼 보였을 것 같다...🫂
✔️ '독가스 운용 계획을 자세히 조사해 세상에 공표하고자' 친위대에 자원입대한 독일인 쿠르트 게르슈타인
✔️ 수용소 안의 폴란드인을 규합해 저항군을 결성하고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자발적 입소 후 탈출한 비톨트 필레츠키
✔️ 후대를 위해 신의를 버리지 않았던 '작아도 매운맛' 스위스 용병단
✔️ 똥 범벅이 된 동일방직 여성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 이기복 씨
✔️ 노동자들의 고통스런 처지를 개선하고자 전쟁을 막기 위해 히틀러에게 폭탄 테러를 감행한 독일인 목수 게오르크 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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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건과 사례 들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흥미진진한 것들 뿐이고,
언급하진 않았지만 관동 대지진 때 일본인들이 보여준 모습이 일본인들의 특수성인지 (정답은 아니요, 누구든 발현될 수 있다), 이슬람 사례를 들며 어떤 종교든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인간의 기본권을 짓밟을 경우 종교의 신성함은 땅에 떨어진다는 등 사회적 메시지와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준다.
토론하기도 굉장히 좋은 책이고 그냥 사건만 나열할 줄 알았는데 읽는 내내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다. 일단 재밌으니 무조건 읽어보시길 약자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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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급된 작품 중 찾아볼 것
- 책
<희망 버리기 기술>, 마크 맨슨
<마지막 한 발>, 앤드류 새먼
<박준성의 노동자 역사 이야기>, 박준성
<영화로 본 새로운 역사>, 마크 C. 칸즈
<히틀러에 저항한 사람들>, 쓰시마 다쓰오
<재판>, 마리 자겐슈나이더
<조드>, 김형수
- 영화
<영광의 깃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