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10.31 / 🩷 도서 협찬 🩷* 해당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 '돌베개'에게 (@dolbegae79) 협찬받았습니다.-📝 𝑹𝒆𝒗𝒊𝒆𝒘⠀ 🫧 인권 블랙홀, 관타나모 미군 기지 수용소의 역사상 최연소 수감자 무함마드 엘-고라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역사 그래픽노블이다.⠀⠀⠀관타나모 키드는 상상이상의 내용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관타나모가 있는지도 몰랐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인권유린 현장이 있는지도 몰랐다. 세상 여기저기에 인권이 무시당하는 크고 작은 일들이 있을 테지만 일제시대 교도소마냥 폭력과 고문을 행하는 곳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니.. 인권의 발전이 시작된 서양이라지만 인권을 무시하는 행위 또한 못지않게 잘하는 듯하다 😮💨삼엄한 경계와 폭압적인 관리로 아직도 실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곳이라던데 엘-고라니의 상세한 증언 덕에 베일이 조금 벗겨진듯하다. 처음엔 고라니가 직접 썼나 했는데 저널리스트가 취재한 내용이었다니 이 분도 미국에서 썩 좋아하진 않겠구나..💧⠀ 엘-고라니는 미성년자의 신분으로 파키스탄으로 공부하러 갔다. 얼마 안 되어 미국에서 9·11 테러가 일어났고 파키스탄이 미국으로 사람들을 팔아버려 죄도 없이 잡혀갔다. 지금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국민을 돈 받고 보냈단 얘기를 들었는데 이거나 저거나 정말 한숨만 나온다 🤦🏻♀️생각해 보면 얼마 전 읽은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에서 '일반화의 오류'라는 개념을 설명했다. 알고 있던 얘기긴 했지만 거기에 코멘트로 내가 9·11테러로 인해 특정 지역, 인종, 종교를 일반화하면 혐오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적었었는데 딱 이게 그 얘기였다.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지만 흑인이고 이슬람인 그를 타겟으로 하긴 너무나 쉬웠겠지. 솔직히 그 테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충격받고 슬퍼했지만, 그로 인해 특정 무언가에게 공포와 두려움, 분노를 느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죄 없는 사람에게 똑같이 되갚아 주면 안 되는데 그걸 해버렸다.그에 반해 엘-고라니는 너무 용감했다. 그가 잡혀간 나이 14살. 어릴 때부터 산전수전 다 겪었다지만 가족도 없고 어딘지도 제대로 모르고 말도 안 통하는 곳에 잡혀가 갖은 폭력과 고문을 당했음에도 그 안에서 자신의 인권, 형제들의 인권을 위해 투쟁한 그 모습이 너무나 멋졌다 ☀결국 무죄를 입증하고 관타나모에서 나오게 되는데 여기까지 읽었을 땐 드디어 그가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인생은 왜 이렇게 험난한 걸까. 청춘을 잃었지만 그래도 어린 나이에 무죄를 입증했으니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란 생각 자체가 이 정도의 차별과 핍박을 안 당해본 나의 짧은 생각이었다. 그는 출소 후에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다 말하면 스포니까 말은 못 하겠지만 주홍 글씨를 박아놓고 지속해서 괴롭혔다. 정신병 안 걸리곤 살 수 없을 거 같은데 종교의 힘으로 이겨내는 걸 보며... 솔직히 이슬람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없었는데 아주 조금 종교란 게 대단해 보였다 (꼭 이슬람이 아니더라도)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투쟁한다. 2024년이 된 지금 그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여전히 투쟁 중일 것 같지만 점점 나아져 결국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