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태양의 저주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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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10.19 / 🩷 도서 협찬 🩷
* 해당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 '델피노' (@delpinobooks)에게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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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𝑹𝒆𝒗𝒊𝒆𝒘


지구는 어느덧 50도가 웃도는 날씨가 되었다. 그리고 한 아파트에서 눈을 뜬 남자. 그는 AI 개발자로 최근 뇌에 칩을 이식받고 한 달가량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눈을 뜨니 배우자는 없고 세상은 무언가 바뀌어있었다. 바로 좀비가 생긴 건데 🧟‍♂️🧟‍♂️

올해는 추석까지 무더위가 이어졌고 세상은 지구의 1.5도를 높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 그런지 50도에 육박한 소설 속 지구가 낯설지 않다. 근시일 다가올 미래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이론상으론 좀비란 존재는 있을 수 없지만 어쨌든 소설은 좀비 사태를 보여준다. 흔히 알고 있는 좀비가 아닌 흡사 28일 후에 나오는 분노 바이러스의 변형된 버전이랄까. 그들은 폭력성이 짙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더 위험했다.

고립된 아파트에서 아내 영희의 연락을 받은 주인공. 현재 영희는 미국에 있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위험천만 미국행을 택하는데..✈️

이 소설은 많은 것을 보여준다. 환경 파괴로 인해 급격히 올라간 지구의 온도, 취약계층부터 무너져내리는 사회,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고위층, 약자라도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교훈 등‼️

다른 부분들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취약 계층에 대한 이야기가 맘에 들었는데 조금 더 딥하게 들어갔어도 좋았을 거 같다. 실제로 온도가 올라가면서 우리가 쉽게 누리는 에어컨은 사실 빈곤층에게는 쉽게 누릴 수 없는 것이었다. 집 자체가 없거나 집에 에어컨이 없거나 있어도 비싼 전기세를 감당하지 못해 틀 엄두를 못 내거나. 그렇게 먼저 죽어가는 거다🌇
이건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다 같이 고난과 역경을 해치고 나아가는 것도 좋지만 위에 언급한 걸 더 부각했다면 좀 더 현실적인 경고를 날릴 수 있는 소설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다소 아쉬웠던 건 결말 부분이었는데 살짝 일본 소설 읽을 때의 느낌을 받았다. 빌드업에 비해 다소 약한 마무리랄까.

이 소설을 읽게 된다면 그 후 <폭염 살인>이란 책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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