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뉴어리의 푸른 문
앨릭스 E. 해로우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려 548쪽에 달하는 어마무시한 소설. 그게 이 책을 접한 내 첫인상이었다.
체감 600페이지는 될 거 같은 두께였는데 인친님들 평이 좋아 나름 기대하기도 했는데 초반엔 뭔가 나랑 안 맞는 느낌에 진도가 더뎠다 😢

그. 러. 나 뭐든지 작품은 끝까지 봐야 한다 했던가‼️ 세상에 결말로 갈수록 점점 더 흥미로워지다 못해 감동적이기까지 해 눈물까지 흘리며 완독 👏🏻

이 소설은 판타지로 어릴 적 읽었던 해리 포터나 나니아 연대기와 결이 비슷하다. 어리고 약한 주인공이 일련의 시련을 겪으며 성장해나감과 동시에 마법 같은 일들이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앞에 언급한 두 소설 이후로 이렇게 재밌는 판타지 소설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판타지는 저 두 가지 이후로 잘 안 읽긴 했음)

일단 약하디 약한 우리의 주인공 재뉴어리는 초반에 무슨 능력이 있는듯하긴 한데 로크 씨의 바람대로 착한 아이로 자라난다. 그리고 '일만 개의 문'이란 책을 보게 되는데 소설 안에서 또 소설 이야기가 나오면서 처음엔 희한한 구조다 싶으면서도 이해가 잘 안됐었다.

그것도 얼마 안 가 점점 성장해가는 능력과 아버지의 죽음, 이상한 협회 사람들 등등 재뉴어리에겐 별별 시련이 닥친다. 특히나 정신 병동에 감금됐을 땐 정말 흥미진진하다 못해 공포영화마냥 긴장되기까지 하는데 이 소설에서 제일 맘에 드는 부분 중 하나이지 않나 싶다.

결국 각성한 재뉴어리는 자유를 향해 떠나고 뒤이어 진실을 향해 달린다. 그리고 일배인을 만날 땐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이 작고 여린 여자애가 견딜 수 없는 이야기인 건 알지만 뭔가 이겨낼 줄 알았는데💦

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결국 재뉴어리는 성장형 캐릭터로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립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고 카타르시스가💗

그리고 결말에 이르러서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스포니까 적을 순 없지만) 이 책을 읽는 모두가 감동받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글을 쓰기 위해 정보를 찾는데 책 읽기 전에 줄거리는 안 봤으면 좋겠다. 책을 통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요소인데 (어찌 보면 반전이기도 하고) 시놉시스에 다 오픈되어 있더라. 알아도 재밌겠지만 모르고 읽으면 더 재밌을 요소라 다 오픈된 게 못내 아쉬웠다 😟

판타지는 잘못 쓰면 설정 오류도 많아지고 자칫하면 유치해질 수 있는데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해서 너무 놀랐다 🫨

수많은 책들이 나왔어도 사람의 상상력은 끝이 없구나를 또 한 번 느꼈고 솔직히 이 정도면 어디선가 영상화를 노릴 거 같은데 어떻게 구현될지 상상만 해도 즐겁다 👀
이미 읽는 내내 상상 속 풍경들이 너무 멋졌기 때문에 꼭 영상화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

처음에 읽다가 잠시 하차하고는 읽을 책이 많아 깜빡했던 나 자신을 자책하며 이제라도 완독해서 정말 다행이다 싶다가도 멈추지 말고 쭉 읽었다면 더 재밌게 읽었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남은 책이었다.

역시 인친님들이 괜히 재밌게 읽으신 게 아니었음 👍🏻
좋은 책을 협찬해 주신 출판사분들께도 감사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다들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두께는 재밌는 책 앞에서 아무것도 아님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