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과 저녁의 범죄 가노 라이타 시리즈 2
후루타 덴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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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른 이유는 단순했다. 제목이 맘에 들어서. 아침과 저녁의 범죄라니 마치 지킬 앤 하이드 느낌이 아닌가😏 물론 내용은 아무 상관 없더라.

이 소설은 <희망이 죽은 밤에>와 마찬가지로 사회파 미스터리이다. 둘 다 아동 학대에 관련된 이야기인데 당연한 얘기지만 같은 주제여도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그리고 둘 다 좋은 작품이라 내용을 모르고 골랐는데 완전 럭키비키였다💗

형제의 재회로 시작해 갑자기 납치극이 되었다가 돌연 영화 <아무도 모른다>와 비슷한 느낌의 이야기로 흘러가길래 어떻게 풀어 나가려고 하나 싶었다. 심지어 도서 추리(도치 서술의 줄임말)로 '범인은 누구인가'가 아닌 '어떻게 범죄를 파헤칠 것인가'를 보여주다 보니 더더욱 궁금해져 갔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아동학대'의 끝없는 굴레에 빠진 나는 약간의 절망을 느꼈다. 가장 편안해야 할 내 집이,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편이어야 할 내 가족이 나를 다치게 하는 존재가 된다는 것만큼 슬픈 일이 없는 것 같다. 심지어는 대물림된다는 것이 이 사회에서 뿌리뽑아야 할 큰 문제임을 인식함과 동시에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실제로 이 소설이나 <아무도 모른다>처럼 일본엔 아동 학대 및 방치 사건이 굉장히 많다고 들었는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무엇일까..😢

추리소설은 독자에게 놀라움을 주기 위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행위는 글을 잘 풀어내지 못하면 역효과를 일으킨다. 후루타 덴 같은 경우엔 유려한 필체로 반전에 반전을 줘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범인의 동기를 더욱더 탄탄하게 해주며 우리가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가노 순경의 활약도 좋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좋아서 전작 <거짓의 봄>도 꼭 읽어봐야겠다 🌷

역시 추리소설을 블루홀식스‼️ 요즘 이 출판사 소설 읽고 실망한 적이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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