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군수와 삽질하는 공무원 - 천 개의 섬, 천 년 비상을 위한 신안의 혁신
박진우 지음 / 혜윰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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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촌년으로서 신안에 대해 아는 거라곤 정말 죄송하게도 신안 염전 노예뿐이었다. 얼마 전 밀양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어떤 숏츠에서 신안에 대해서도 다시 다루는 바람에 다시금 인식이 안 좋아진 상태였는데 이 책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

그 쇼츠에서 신안은 그런 이유 때문에 (염전 노예) 아무도 관광을 가지 않는다며 어쩌구저쩌구 했었는데 생각해 보니 주변에서 신안 놀러 갔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멍청하게도 '그런가..?'란 생각을 잠시 했다.

일단 신안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몰라서 이런 생각을 했던 것도 있는데 알고 보니 굉장히 멀더라. 이러면 신안이 아니더라도 가기 힘들긴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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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 책은 나처럼 신안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꼭꼭 봤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신안은 대단한 지역이었다는 걸 알 수 있고 굳이 같은 땅에 살면서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 😉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안이 설명되는데 생각보다 너무 이쁜 곳이란 거에 1차 쇼크를 받았다. 천 개가 넘는 섬을 꽃이나 나무로 녹색 도시(혹은 그 꽃의 색)를 만드는데 환경에도 좋을뿐더러 미관에도 좋아 가고 싶은 욕구가 뿜뿜해졌다 🌸🌳

갯벌이나 소금에 대해서도 다시금 알게 됐고 섬과 섬 끼리고 분명 고령자들이 많을 텐데 이런 미래지향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끌어나간 군수님과 공무원분들이 존경스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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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중에 기적의 순례길이랑 도초도 팽나무 십리길은 꼭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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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순례길'은 성경의 12 제자를 상징하며 베드로의 집 (건강의 집), 안드레아의 집 (생각하는 집), 야고보의 집 (그리움의 집), 요한의 집 (생명 평화의 집), 필립의 집 (행복의 집), 바르톨로메오의 집 (감사의 집-물 위에 건축), 토마스의 집 (인연의 집), 마태오의 집 (기쁨의 집), 작은 야고보의 집 (소원의 집), 유다 타대오의 집 (칭찬의 집), 시몬의 집 (사랑의 집), 가롯 유다의 집 (지혜의 집) 등 총 12개의 건축물로 이루어졌다.

솔직히 기적의 순례길은 종교색이 짙어 보여서 (이걸로 문제 언급도 됐었다고 한다.) 설명만 나왔을 땐 별로였는데 건축물 사진이랑 설명을 보니까 안 갈 수 없겠더라. 정말 너무 이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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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이는 곳에서 누구보다 멋진 발전을 이루고 있는 지역인 것 같아 몇 년 내로 꼭 가보고 싶고 책에서 언급됐던 송기숙 작가님의 <암태도>도 읽어보고 싶다.

다만 섬과 섬끼리다 보니 배 운항 시간과 요금을 조정했다곤 하나 여행하기 편해 보이진 않아서 살짝 걱정이 들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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