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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아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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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잘 아는 분들이라면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정도는 아시리라 믿는다.
하지만 대부분 모르실 테니 🤦🏻‍♀️ 설명하자면 일단 장르가 공포 혹은 추리 같고 표지가 무섭고 문구가 15년 전 실종된 친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하니 안 볼 수 없었다 🤭

표지를 보면서 한참 생각했는데 일본 공포 만화가 '이누키 카나코'의 그림과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라 기시감이 들어 선택한 것도 있다. 그래서 공포 소설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어쨌든 이건... 추리 소설보다 호러 소설이 맞다
단지 귀신이 나오는 게 아닌 👻 현실 공포라서 더 기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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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주인공과 '변민희' 그리고 주인공이 퍼트린 소문으로 인해 고생하는 담임에 대한 모종의 공포일 거라 생각했으나 실상은 전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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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출판사 홍보 문구가

📌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더 서로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엄마’와 ‘딸’의 복잡 미묘한 관계를 미스터리 문법으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한다. 서로를 옭아매는 견고한 매듭인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의 함정에 빠진, 사라진 친구의 행방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인걸 보면 내가 위에 생각했던 건 완전 틀릴 수밖에 없는 전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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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녀 관계에 대한 책을 몇 권 봤는데 뭔가 이 소설에 나오는 엄마는 '나르시시즘'이 강한 엄마인 것 같다.
나르시시즘이 강한 엄마는 딸을 옭아매고 죄책감이 들게 하여 귀속시키고 자기 맘에 안 들면 분노를 감추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이 자녀를 키우며 얼마나 힘든지 자꾸 각인시킨다고도 했는데 정말 소설 속 엄마랑 딱 맞지 않는가 🫨

그리고 엄마에게 귀속된 딸은 혼자 고생이란 고생은 다한다.
그렇다! 결국 이 소설은 엄마에게 먹혀버린 딸의 고생 스토리였다!
변민희 사건만 아니라면 사고친 엄마의 뒷수습하는 딸의 이야기가 너무 현실적이라 무서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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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다 하다 이런 식의 공포도 느낄 수 있다니
역시 소설의 힘은 무섭다 😱

게다가 작가님 표현력이 좋아서 상상하며 읽다 보니 (표지 탓인가?) 내 안에서 변민희의 이미지가 점점 기괴하게 바뀌는 탓에 읽으면서 소름이 계속 돋았다 으으

근데 묘하게 이런 비슷한 사건을 봤던 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
(결말 제외 전개만)


사실상.... 제일 불쌍한 건 담임네 가족이 아닌지....😢
아니다 그냥 엄마 빼곤 다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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