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나만의 속도로 살아갈 결심
하완 지음 / 오리지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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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열심히 살기 싫어서'
뭐 내가 그렇다는데 어쩔 것인가 🤷🏻‍♀️



물론 이런 말을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카드 리뷰를 보면

✔️ "열심히 살았는데도 제자리 걸음 같아요."
✔️ 더 이상 스스로를 소진하고 싶지 않다면?
✔️ 삶의 방향과 속도부터 다시 찾아보자!

라고 되어있다. 그리고 그건 내 얘기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사 와 함께 아예 새로운 분야로 이직을 했었는데 그 당시 엄청난 개인사 + 새로운 업무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평균 10시, 늦으면 새벽 1~2시에 퇴근하고 주말까지 일하는 노력형이었다.

원래 건강도 체력도 좋지 못한 데다 그 당시 멘탈이 박살 나는 일들이 많았다 보니 약 8개월 후 나는 심신이 무너졌다 🥲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꽤 오랜 기간 방황했다.

그래서 더 이상 열심히 살기 싫어졌다. 이건 작가님이 말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
"내가 말하는 '열심히 살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삶이 아니라 무리하지 않는 삶, 여유가 있는 삶이다.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내 삶을 책임지며 잘 살 수 있다고 믿는다"



나만의 속도를 찾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시는데 제일 좋은 건
비교하지 않는 것 🙅🏻‍♀️, 사회적 제도나 인식 변화 🙆🏻‍♀️ 인 것 같다.
비교하는 게 안 좋다는 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일 거고,
제도나 인식 변화는 정말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 중 하나인데 다른 나라는 잘 모르니까 제쳐두고 우리나라를 봤을 때 너무 '정답 사회'라서 사람들이 힘든 것 같다.

이건 결국 비교랑도 이어지는데 일단 '나이'를 운운하는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10대엔 공부를 해야 하고 20대엔 취업을 해야 하고 30대엔 결혼, 출산을 해야하고 어쩌구저쩌구 블라블라 🤢
이 나이쯤 되면 집도 있어야 하고 차도 있어야하고 통장엔 얼마 있어야하고 어쩌구저쩌구



이러니 힘들 수밖에 🤷🏻‍♀️ 당연한 거 아닌가?
사람은 출발선도 다 다를뿐더러 사실상 행복을 느끼는 포인트도 다르다‼️
집이 없고 차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거고 돈이 많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아예 밥도 못 먹을 정도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로 만족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거다

근데 그걸 '정답 사회'에 맞춰 남과 '비교'해가며 살려니 힘들 수밖에 🙉



이런 내용들이 책에는 더 다양한 초점에서 설명되고 있고 일단 작가님이 되게 유쾌하신 분 같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간혹 문체 자체가 굉장히 유쾌하신 분들이 계심
...☺ (또 다른 유쾌한 에세이 <어쩌다 편의점>도 재밌다)

열심히 사는 거 ❓ 너무 좋다.
하지만 우리는 소중하니까, 다들 나처럼 되지 말고 자신만의 속도를 찾아서 살아가자
조금 늦는다고 조금 다르다고 틀린 건 아니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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