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콰트로스 - 내전편
우석훈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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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 창궐과 환경 파괴로 인류가 멸망할 위기에 내몰리고, 엄청난 치유력과 내구성을 지닌 신인류 호모 콰트로스의 등장. 하지만 이들의 절대수명은 4년. 살아남은 호모 사피엔스와 호모 콰트로스의 생존을 건 전쟁 끝에, 호모 콰트로스가 울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명을 구축한 것도 잠시. 생존보다 번영을 택한 새로운 세력의 등장. 절대수명을 연장하는 '호모 섹스투스' 프로젝트를 발동한다.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사이에 둔 거대 문명의 충돌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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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논하는 절대 수명 4년의 신인류라니 요즘 아주 획기적인 소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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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100살까지 살고 싶지 않은 인간으로서 호모 콰트로스의 인생이 아주 좋아 보였는데요 🤔
방사능 때문에 다른 곳으로 여행할 수도 없는 인생인데 사랑사는 사람들과 유유자적 살다가 노화된 몸으로 오래 살지 않아도 된다니 저에겐 너무 매력적이고 달콤한 이야기였습니다. 가능하다면 제가 그렇게 살고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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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인간은 역시 욕망의 동물이죠. 그 와중에 더 살고 싶은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2년 정도만 하고 싶은 걸 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억울해하며 죽은 아버지의 유언으로부터 시작된 한성 유통 일가의 '호모 섹스투스' 프로젝트.
보자마자 느낀 건 '과연 2년으로 만족할 것인가'였고 아니나 다를까 책에서도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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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을 바라면 5년을 바라고, 5년을 바라면 10년을 바라고... 신인류라 해도 역시 사람의 욕심엔 끝이 없는 법이니까요 ☹️
그리고 그걸 위해 이소영의 아버지 같은 사람들이 나오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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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뭔가 뚝뚝 끊기는 느낌이 있었는데 저자가 어차피 쓸 책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장면만 넣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제 집중력 문젠 줄 알았네요..
그렇다고 내용이 이해 안 될 정도는 아니니까 상관없었는데 제가 제일 어색했던 건 '천수', 다익' 이런 식으로 이름을 부르는 거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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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지금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다익의 일행과 2년을 더 살고 싶어 변화를 꿈꾸는 천수의 일행이 대립하는 게 참 재밌었습니다.
토론하고 싶은 책이란 것도 이해가 됐구요. 나라면 과연 어느 쪽일까 고민해 봤는데 현생을 살고 있어서인지 다익이쪽이 좋아 보였어요. 역시나 전 오래 살고 싶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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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이를 좋아하던 순정남 천수의 급격한 변화가 솔직히 공감되지 않았고 이해도 안 됐습니다. 아무리 서울 놈들이랑 붙어먹고 장사쟁이가 됐어도 고향과 친구를 버릴 만큼인가 싶고, 더 살고 싶은 욕망 때문이라기엔 그런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최전선에서 이용당한(?) 뒤 결말에서의 천수의 노년은 좀 안쓰러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는 남은 인생이 무슨 소용일까요 😟
(뭐 엄밀히 말하면 이용당한 것도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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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천수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근묵자흑이죠 뭐. 수명 연장의 꿈은 가질 수 있으나 무력 제압은 안될 일이죠.
소영이가 프러포즈를 받아줬더라면 천수는 울산에 있었을 테고 최고한 셋이 친구로 남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긴 하지만 소영이가 사람 보는 눈이 좋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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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편이라고 해서 다른 시리즈가 더 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혹시 나올 예정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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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굉장히 흥미로운 소재에 흔치않은 구성이 재미를 더했던 것 같습니다.
이민영 분량은 좀 더 주면 안 됐던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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