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옆집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부자형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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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수는 무려 500만이 넘는다. 인구수를 생각한다면 전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렇게 자영업자가 많지만 실제로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잘 버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극심한 경쟁, 시시각각 변화는 환경, 경기 불황 등에 의해 평범한 직장인보다 못 버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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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불합리한 일을 당할 때 '더럽고 치사해서 때려치우고 가게나 열까'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내가 사장이 되면 이런 더러운 꼴은 안 봐도 되고 굽신거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서죠.


그때 자영업 하는 친구가 말합니다. "월급쟁이로 돈 따박따박 나올 때가 좋은 거야. 사장되면 더러운 꼴 안 봐도 되는 줄 알아?"


저 얘길 들었을 땐 어려서 몰랐습니다. 사장이 되면 내 가겐데 내 맘대로 해도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죠. 물론 지금은 안 해봐도 그 친구의 말이 맞다는걸 압니다 🥲


저는 창업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의 성실함도 없고 한 가게를 운영할 정도의 책임감도 없는 것 같고 무엇보다 자영업에 대한 의욕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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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니 역시나 '그런 생각조차 안 하길 잘했다'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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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는 번화가입니다. 자주 다니는 거리에 가게가 꽤 자주 바뀌죠. 맛있었는데 없어져서 아쉬운 곳도 있고, 손님이 너무 없어 없어지겠다 생각한 곳도 있습니다. 반대로 손님이 많았는데도 가게가 없어지면 왜 없어졌을까 의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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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수호'를 보고 나니 알았습니다. 장사가 잘 돼도 안돼도 사장님의 힘듦은 늘 있는 일이란걸. 수호는 소설 속 인물이지만 사실 논픽션에 가까운 인물인데요. 아마 제가 창업을 시작했다면 수호의 시작보다 더 엉망이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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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는 창업을 가볍게 생각했고 별 준비 없이 시작했습니다. 이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술 말고 딱히 문제도 없어 보이고 오히려 굉장히 성실합니다. 정말 열심히 하지만 뜻대로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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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가 실패했느냐❓
솔직히 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1억을 날렸지만 장사가 안됐던 것도 아니고 버텼다면 수호의 몸과 아이들과의 관계가 박살 났을 테니까요. 그에 비하면 1억이란 돈은 오히려 적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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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잘 알아보고 시작했더라면 달랐을까요?
전 비슷했을 거 같습니다. 물론 조금 나아지는 부분들은 있겠지만 몸이 버틸 수 있는 부분은 똑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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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란 건 내 멋대로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닌 무인도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워라밸 따지는 요즘 사람들 앞에서 본인의 워라밸은 못 챙기고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의 손으로 해야 하고 직원들한테도 맘대로 못하고 어디 털어놓지도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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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크게 성공해 직원을 두고 본인은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사장님들이 얼마나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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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엔 성공담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실패담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수는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건데 미리 알려주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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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창업을 고려한다고 생각합니다. 퇴직금이나 대출 등 큰돈 들여서 하는 만큼 최대한 실수 없이 성공하면 좋으니 그전에 꼭 이 책을 읽고 참고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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