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죽은 밤에
아마네 료 지음, 고은하 옮김 / 모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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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은 언제나 나에게 애정 가득한 장르의 책이다. 탐정물, 특수 설정물 등 다양한 추리 소설이 늘어나 너무 행복해하는 와중에 이번엔 '사회파 미스터리'란다. 도대체 사회파 미스터리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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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궁금증은 얼마 안 가 폭풍 눈물로 매듭짓게 된다😢
이 책이 이렇게 슬프다고 왜 아무도 저한테 말해주지 않은 거죠 (읽을 줄 누가 알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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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설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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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인 '네가'는 빈 집에서 동급생 '노조미'를 죽인 현행범으로 잡힌다. 그녀는 죽였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 결국 '나카타'와 '마카베'는 사건을 파헤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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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수하면 사형은 아닌 거죠?"
친구를 죽인 열네 살 소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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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문구에 끌려서 본 거였는데 이면엔 일본의 사회 문제가 적나라하게 적혀있었다. 사회고발을 위해 일부러 미스터리 장르를 가져온 것 같다. 근데 생각해 보면 이런 사회가 미스터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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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넌 너무 행복해. 하지만 아프리카 아이들처럼 될 것 같으면 언제든 선생님한테 말하렴. 그건 정말 힘들다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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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난해 마요네즈에 설탕을 섞어 먹는다든지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세탁물을 모아둔다든지, 이런 부분이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어디선가 벌어지는 일들이고 현실은 이것보다 더하다는게 참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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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런 소설에선 어른들이 아이를 더 수렁으로 빠트린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어른'이라면 아이를 보호해 줘야 하는데 오히려 '네가'의 엄마는 아르바이트를 권유하고 담임은 아프리카 아이들을 운운하며 가스라이팅을 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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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국민을 위한 복지 제도가 있음에도 주변의 시선과 자존심, 사회적 프레임과 비난 등으로 인해 이용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현실을 더 참담하게 만들었다. 이점은 아마 일본에 국한된 게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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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는 누누이 말한다. '너희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고 싶은 어른들만 있는 게 아닐까? 아이들의 힘듦을 고민을, 당장 자신이 힘들다고 모른척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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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마카베'처럼 가난을 노력으로 이겨낸 사람들의 편협한 시선이 더 해지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곤경에 빠진다. 다행히 마카베는 아이들이 노력할 여유 시간조차 없다는 걸 깨달았지만 현실에선 매도하기 바빴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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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우한 환경 속에 '네가'에게 유일하게 다가온 '노조미'는 늘 빛나는 존재였다. 자신의 꿈이 확실하고 거기에 걸맞게 노력하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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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희망인 그녀를 '네가'는 왜 죽였을까❓
왜 죽일 수밖에 없었는지 책을 통해 확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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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꼭 휴지나 손수건을 지참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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