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 아날로그 시대의 일상과 낭만
패멀라 폴 지음, 이다혜 옮김 / 생각의힘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책은 우리가 애타게 그리워하는 것들, 존재조차 몰랐던 것들,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그 부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책이다. 가까운 과거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먼지가 되어 뭉쳐지는 동안 우리는 이미 상실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여기서 잠시 멈춰서 기억을 기록하고 기뻐하며, 감탄하거나 애도하거나 축하하자. 우리의 집단적 추억을 떠올리자. 그 기억 역시 곧 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맞서기 위해서. -p.23
⠀⠀⠀⠀
⠀⠀⠀⠀⠀⠀⠀
⠀⠀⠀⠀⠀
저자는 X세대의 서양인, 본인은 M 세대의 한국인.
소위 MZ라 불리는 세대이지만 사실상 MZ랑 거리가 먼 사람이 바로 접니다.

나이에 비해 굉장히 아날로그형 인간인 저는 아이패드와 핸드폰이 있지만 다이어리, 가계부, 독서 기록장, 영화 기록장 등 갖은 수첩이 있을 만큼 손으로 쓰는 걸 좋아하고,
영화를 좋아해 DVD, 블루레이, 하다못해 비디오까지 모으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음악 또한 LP를 구매해 듣고요.

그래서 이 책이 궁금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이 정도로 아날로그로 살고 있는 내가 두고 온 유실물이 무엇일지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할지 가요.

세대와 문화권에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백 프로 공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모르는 물건과 문화도 있고 아직까지 제가 잘 사용하고 있어서 공감 못하는 것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추억을 논하는 책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건조하고 어떤 부분에선 냉소적인 느낌도 있어서 살짝 당황도 했답니다 😥

그래도 공감됐던 건 의외로 지루함과 인내심 부분이었는데 라면을 끓이는 5분 사이에도 그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쇼츠를 보는 제 모습이 적나라하게 적혀 있더라고요 ㅎㅎ

여기서는 두고 왔다지만 저는 아직 간직한 게 많았는데 100% 아무도 안 쓰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해 보니 전화카드 정도가 아닐까.... (심지어 지도책을 쓰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니‼️)

생각보다 공감을 못하며 읽었지만 (그건 본인이 너무 아날로그인이라) 다른 분들은 많이 공감하며 읽으실 것 같습니다.

내가 뭘 두고 왔는지 생각하면서 읽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

오랜만에 추억 감상 한번 어떠신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