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가 갈망했던 '아쿠타가와 상'의 주인공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이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영화로도 유명한 <라쇼몽>을 쓰신 분이었군요🫨 ⠀⠀⠀⠀⠀⠀⠀⠀⠀⠀⠀⠀⠀⠀⠀⠀ 등장과 동시에 일본 문학계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나쓰메 소세키가 극찬한 작가임에도 그는 왜 자살했을까요?소개에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자살했다던데 역시 불안은 사람을 망가트리는 큰 요소인가 봅니다. 다자이 오사무보다 어린 나리인 37살에 생을 마감했네요.⠀⠀⠀⠀⠀⠀⠀⠀⠀⠀⠀⠀⠀⠀⠀⠀ 이 책은 세트로 고전이 어렵다는 편견을 벗어나 오늘날에도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재해석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현대적으로 풀어냈다고 합니다.⠀⠀⠀⠀⠀⠀⠀⠀⠀⠀⠀⠀⠀⠀⠀⠀ 확실히 '청춘'이란 이름하에 묶인 책이라 그런지 다자이 오사무의 책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였는데요.저쪽이 서정적인 우울함이었다면 이쪽은 회의적이고 불안한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자전적인 이야기 또한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 그중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소개해 볼게요‼️ ⠀⠀⠀⠀⠀⠀⠀⠀⠀⠀⠀⠀⠀⠀⠀⠀ 1️⃣ 짝사랑친구가 짝사랑했던 여자를 우연히 만난 이야기를 지하철에서 들려주는 이야기2️⃣ 늪지전시회에서 본 우울한 그림에 매료되는 이야기3️⃣ 꿈누드 모델을 고용한 화가 이야기 <꿈>4️⃣ 갓파갓파라는 미지의 동물 세계에 다녀왔다고 주장하는 정신질환자 이야기5️⃣ 톱니바퀴이따금 오른쪽 눈 안에 톱니바퀴가 돌아간다는 신경쇠약에 걸린 소설가 이야기 ⠀⠀⠀⠀⠀⠀⠀⠀⠀⠀⠀⠀⠀⠀⠀⠀ 건조한 문체에 불안이 가득 담겨 읽다가 '막연한 불안'에 빠져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자이 오사무 작품보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 <점귀부>, <톱니바퀴>, <어느 바보의 일생>은 아쿠타가와 본인의 자전적 소설이라던데 그중 톱니바퀴는 읽다가 같이 신경쇠약 걸릴뻔했네요 ☹️ ⠀⠀⠀⠀⠀⠀⠀⠀⠀⠀⠀⠀⠀⠀⠀⠀ 불안한 청춘은 잘나가던 잘 못 나가던 똑같은 것 같습니다.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불안은 함께 가야 하는 존재인가 봐요.⠀⠀⠀⠀⠀⠀⠀ 📌 다자이 오사무 X 청춘과 세트로 디자인이 굉장히 이쁩니다.다 읽고 나니 표지의 색이 작가의 글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장 가치 백 점인 이 책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아직도 안 읽었다면 이 작품으로 입문하는 걸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