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청춘 청춘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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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책을 읽어보진 않았어도 그의 <인간 실격>이란 책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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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그의 글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영화를 통해 접해본 적은 있는데 '참 여자를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네요 🫣
그래서 궁금했어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지금까지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가 무엇 때문에 그 어린 나이에 자살을 했는지, 그의 글을 읽어보면 알까 싶어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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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트로 고전이 어렵다는 편견을 벗어나 오늘날에도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재해석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현대적으로 풀어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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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을 보고 있자니 문체가 상상했던 것과는 꽤 달랐습니다.
무엇을 상상했던건진 모르겠으나 꽤 서정적이고 부드럽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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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소개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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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는 예전의 그가 아니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한량처럼 사는 30대 집주인이 자기보다 더 한량 같은 세입자를 만나 고생하는 이야기.

2️⃣ 어릿광대의 꽃

여자와의 동반 자살에 실패하고 혼자 살아남아 입원한 병원에서의 생활을 다룬 이야기.

3️⃣ 등롱

애인을 위해 수영복을 훔치다 걸린 여자의 고백.

4️⃣ 우바스테

동반 자살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

5️⃣ 달려라 메로스

자신을 대신해 기꺼이 인질이 된 친구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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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이야기가 염세적이거나 부끄럽거나 우울하거나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 가장 인간적인 부분을 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아리송하다가도 결국엔 인간이구나 싶어 왜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작가로 남았는지 알 것도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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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하지 않은 다른 이야기들도 흥미로운 작품이 많고
몇 작품은 본인의 이야기를 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애인과 함께 자살기도를 많이 하다 보니 비슷해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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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얘기하는 모든 청춘들은 위에서 언급한 인간의 부끄러운 감정들이 많았던 것 같지만 그런 실수가 있기에 청춘이라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청춘이 마냥 빛나는 것만은 아니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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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X 청춘과 세트로 디자인이 굉장히 이쁩니다.
다 읽고 나니 표지의 색이 작가의 글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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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가치 백 점인 이 책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아직도 안 읽었다면 이 작품으로 입문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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