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사이의 별빛
글렌디 밴더라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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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조앤 K. 롤링을 눌렀다는 홍보 문구에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길래 이겼을까 싶어 바로 읽어보았다.
무려 66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라 거부감이 들었는데, 페이지가 무색하게 너무 재밌어서 엄청 빨리 읽어버렸다.

작가가 캠핑도 좋아하고 자연에도 조예가 깊다더니 자연을 표현하는 글재주가 뛰어나 마치 내가 엘리스와 함께, 레이븐과 함께 숲과 강과 그 모든 자연과 같이 있는듯했다.

남편의 외도 장면을 목격한 뒤 충격에 빠진 엘리스는 정신없이 구는 쌍둥이들 때문에 비올라를 주차장에 두고 오게 되고 아이를 잃어버린다. 그 뒤로 약과 술에 빠진 엘리스는 이대로는 안된다며 모든 걸 버리고 자연으로 떠나는데..

한편 넓은 숲속 마마와 함께 사는 레이븐이 있다. 격리된 생활 속 헉, 리스, 재키를 만나게 되며 학교에 가고 싶단 소원이 생기는데...

두 주인공의 시점이 교차로 쓰이는데 나중에 어떻게 합쳐질지 궁금했는데 그걸 또 멋들어지게 해내더라. 반전 아닌 반전들도 톡톡 뿌려져있고 어딘가 문제가 있지만 자연을 통해 치유받고 서로 사랑하는 등장인물 모두가 사랑스러웠다.

특히나 키스, 리스, 리버가 좋았는데 키스는 불행한 인생에 찾아온 한줄기 햇살 같은 행복 느낌이고, 리스는 불우한 가정환경이지만 이겨내려 노력하며 아무것도 모르는 레이븐에게 가족처럼 든든하고 재밌게 울타리가 되어주는 모습이 좋았다. 리버는 어린 날의 죄책감과 엄마에 대한 사랑 때문에 엇나갔다가 돌아오려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사랑스러웠다.

모두가 모두의 이야기를 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책이 근래에 있었나 싶다.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사연과 인과관계를 다뤄주는 이야기를 사랑하기에 나는 이 책과 사랑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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