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경계하는 교사, 교사 의심하는 학부모 - 교사와 부모의 갈등이 우리 아이의 힘듦이 되지 않도록
방정희 지음 / 설렘(SEOLREM)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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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을 통해 교권 침해와 교사 인권에 관한 문제가 심각함을 인지했다.
나야 사실상 졸업한 지도 오래됐고 관련 직종도 아니고 주변에 교사 친구나 학생을 알고 있지도 않으니 현실을 잘 몰랐는데 비단 돌아가신 선생님만의 문제가 아니더라.

어릴 땐 선생님 그림자만 밟아도 난리 나는 줄 알았고 뭘 잘못했는지 몰라도 때리면 일단 맞던 시절에 학교를 다녔다. 그래서인지 왜 이렇게까지 변해버린 건지 이해가 잘 안됐다.

저자는 중국에서 한인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서른 가지 에피소드로 학생과 부모, 부모와 교사,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한다.

책을 읽으며 예전에 잠깐 일했던 어린이집이 떠올랐다. 선생님이 본인한테만 집중 안 해주면 신고하라고 애한테 시킨 oo 어머니, 야외 활동 후 왜 우리 애만 땀나냐며 차별하냐고 전화하신 xx 어머니, 맘에 안 들면 선생님 얼굴에 침을 뱉었지만 사과 한번 안 하신 yy 어머니 등 수많은 사건이 스쳐갔다.

진상이라 표현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어딜 가나 도를 넘는 사람들이 있다. 교사 자격 부족한 사람도 물론 많다. 다만 이 책에선 그런 부모님들이 더 많이 나와 눈살이 찌푸려졌다. (좋은 부모님의 사례도 있긴 하다)

교육에 답은 없지만 아이를 위해 서로 맞춰가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잘 양육할 수 있게 공동체란 마음으로 말이다.

물론 교사가 진정성을 가지고 내 아이를 대하는지 의심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만 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이에게 제일 좋은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고 너그럽게 수용하려는 자세도 중요할 거 같다. 그리고 부모든 교사든 잘못했으면 어물쩍 넘어가려 말고 빠르게 인정하고 제대로 된 사과 좀 하면서 살자 🥲🍎

교직에 있다면,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자녀 계획이 있다면 한 번쯤 읽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그도 아니면 네이트판 읽는 느낌으로 봐도 재밌고 화나는 사례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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