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로맨스라고 생각하고첫 페이지를 펼쳤는데갑자기 마녀가 나온다.그리고 연쇄 실종사건도 나오길래내가 장르를 잘못 알고 있었나 싶어서일단 읽기 시작했는데힐링 로맨스 맞음 ⸝⸝ʚ̴̶̷̆ ̯ʚ̴̶̷̆⸝⸝ 보는 내내 작가님이닉네임을 잘 지으셨단생각이 들었다.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고 싶어마음이라 지었다는 작가님의 말처럼소설임에도 혜령이에게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상처를 많이 받아 숨어버린 그녀의 말이그녀와 같은 상처를 받은 건 아니지만내가 생각했던 것들과 비슷한 게 많았다.사람은 역시 비슷하다는 생각과 함께그녀가 상처를 이겨나가는 게같이 힐링이 되는 포인트였다.어찌 보면 상처의 깊이와숨어있던 기간에 비해쉽게 이겨내는 느낌이 좀 들지만역시 상처는 좋은 사람을 만나면이겨낼 수 있는 걸까 싶었다.죽으려 했던 남자가후회가 없으면 죽으라는 말에그래 어차피 죽을 거면 할 건 다 해보고죽자는 마음을 먹고 열심히 살 용기를얻은 것처럼, 나도 어차피 힘든 거멋대로 살아보자 싶었다.타인의 상처를 이해하긴 힘들겠지만나 자신의 상처마저 외면하면 어쩌겠는가.나는 앞으로 은호와 혜령이처럼다시 한번 더 용기를 내서사람을 믿고 또 나를 믿고인생에 도전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가시 있는 선인장에꽃이 피면 더 아름답듯이나도 열심히 꽃을 피워봐야지.-🔖무뎌진다는 것은··· 아마 그런 것을 이야기하나보다. 세상에 가려, 내 삶에 치여, 서서히 조금씩 흐려지는 것. 하지만 무뎌진다고 없어지는 것은 또 아니었다. 무뎌진다고 해서 다 괜찮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p.프롤로그🔖거칠거칠하면서도 뾰족한 나뭇가지는 꽃잎을 수없이 찌르고 또 찔러 댔다. 얇고 가는 꽃잎은 부서지고 찢어져도 죽지는 않았다. 몇 번이고 으스러져 사라질까. 자유로운 바람에 날려 하늘로 멀리 날아갈까. 늘 바라고 바랐지만 지금 사는 곳은 그 거칠고 뾰족한 나뭇가지 위였다. 떨어져 밟히고야 마는 까슬한 땅 위였다. -p.116🔖이대로 눈을 감아서 다시 눈을 뜨지 않으면 좋으련만, 그녀는 생각했다. 길었던 자신의 고된 계절이 끝이 나고 이젠 아무것도 없는 자유의 몸이 되기를. 이젠 그 모든 것들이··· 끝이 나기를. 나조차도. -p.121🔖어둠 속에 있는 사람은 어둠밖에 못 봐요. 나의 어둠이 너무 깊고 슬퍼서 내 어둠밖에 안 보이거든요. 내 어둠은 늘 똑같이 반복되거든요. 밝은 곳에 있는 사람들의 위로와 조언? 그런 거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와닿지도 않아요. 애초에 그 사람들은 나와 있는 곳이 다르니까. 지은호 씨는 어둠이 왜 무서운지 알아요?변하고 싶어도 변할 수 없고, 변수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게 그들의 세상이거든요. -p.232🔖걱정하지 마요. 난 겁이 많아서 그렇게 쉽게 죽지도 못해요. 걱정도 많고, 겁도 많은 사람은 죽는 것도 쉽게 못 죽거든요. 한 번에 죽어야 하는데, 아무한테도 피해 주지 않고 죽었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해서 안 죽으면 어쩌나, 저렇게 해서 안 죽으면 어쩌나. 죽을 때도 생각이 많거든요 -p.313*┈┈┈┈*┈┈┈┈*┈┈┈┈🩷 일상을 독서와 함께@solra._.book@solra._.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