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경제학 - 음식 속에 숨은 경제 이야기
시모카와 사토루 지음, 박찬 옮김 / 처음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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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𝑹𝒆𝒗𝒊𝒆𝒘

표지를 보고 축산업이 환경 오염에 주는 영향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다. 바보 같은 게 제목이 경제학인데도 말이다. 😅 어쨌든 이 이쁜 표지 안에는 우리가 몰랐던 '먹는' 경제학이 담겨있었는데 식량시장과 사회의 연관관계, 한계, 비만과 영양실조, 식품 사기, 환경, 게놈 편집과 유전자 조작, 비건 고기 등 다양한 사회 문제와 주제를 보여준다.

경제학을 잘 몰라도 이해가 어렵지 않으며 (부분부분은 어려웠지만) 개선 방향도 흥미로웠다. 세계에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이미 시도하여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지금고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좋았고, 여러 효과나 용어들을 알게 된 것도 좋았다.

특히 '지방세'와 '탄산음료세'가 있다는 걸 알고 매우 놀랐다. 이전에 봤던 책에서 비만인들을 억압하는 제도가 있다는 걸 보고 완전 픽션인데 그럴듯하네 했었는데 실제로 이런 제도가 있다니! 국민의 건강을 위한 제도이긴 하나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했다고 하니 아쉬워해야 하는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가 늘 하는 '음식을 먹는, 버리는 행위'에 대해 경제학적으로 알고 싶다면 추천! 그게 아니더라도 사실 한 번쯤 읽어보면 도움 될만한 내용들이니 추천! 다른 환경 책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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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경 연구를 시작할 때, 저는 '선진국의 비만인 사람들이 먹은 후 남긴 식량을 개발도상국의 영양부족인 사람들에게 재배분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식량의 총 생산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영양부족과 비만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연구를 진행하면서, 식량 시장의 효율성과 관계없이 이런 재배분이 실제로 이루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p. 94

🔖식품 손실을 줄여야 할 이유는 크게 세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푸드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지속 가능성의 개선입니다. 세 번째는 식량 안전 보장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p. 105~6

🔖축산 농가의 경제 활동이 기후변화나 수질 오염 등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경제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외부성'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부정적인 영향, 즉 '부정적 외부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정적 외부성' 을 고려하지 않는 생산 활동은 사회 전체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생산 과잉을 초래합니다. -p. 129~130

🔖'지금의 식생활을 지속하면 기후변화로 인하여 30년 후에는 식량이나 물의 가격이 50% 이상 상승하고, 열 명 중 일곱 명은 제대로 된 식사조차 할 수 없게 된다'라는 예측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예측을 믿는다 해도 실제로 지금의 식생활을 바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낙관적 편향'으로 인하여 대부분은 자신에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p.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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