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 효과의 실험과 결과
사사키 아이 지음, 양하은 옮김 / 모로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독특했다. 그래서 소설일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프루스트 효과라는 게 있어. 맛을 보거나 냄새를 맡으면 관련된 추억이 떠오르는 현상이야. 프루스트라는 작가의 유명한 소설 때문에 붙은 이름인데, 주인공이 마들렌을 홍차에 적셔 먹을 때 옛날 기억이 되살아난다는 이야기야."
- 프루스트 효과의 실험과 결과, p.9

라는 의미라고 한다.

맛을 보거나 냄새를 맡았을 때 관련 추억이 떠오르는 현상에 명칭이 있는지 몰랐다.
이렇게 또 하나 배우게 된다.

네 가지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단편집이었다.
꼭 사계절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벚꽃 휘날리는 봄날의 도서관을 떠올리기도 하고
휘몰아치는 눈 속에 한 여자가 상상되기도 했다.
몽글거렸다가 시렸다가.

청춘들의 사랑은 도전적이고 풋풋하지만
때론 씁쓸하고 아련하다.
이리저리 폭풍처럼 감정에 휩쓸리던
그때를 회상하면 사뭇 가슴이 울렁거렸다.

뭐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흔하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집합체였다.

특히 표제에 프루스트 효과의 주인공은
너무 귀엽고 딱 그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생각나게 해줘서 고마울 정도였다.

처음 보는 작가였는데
이런 소설을 과하거나 유치하지 않게
써낸게 기대 이상이었다.
자칫하면 중2병으로 보일 수 있는
감정들을 잘 전달했다.

그리고 내용과는 다른 얘기지만
책 속지가 맘에 들었다.
무슨 재질인지는 모르겠지만
넘기는 감도 좋고 부드러워서 읽을 맛나더라

내용도 속지도 맘에 들어서
펼치자마자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