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마일기 - 마광수 장편소설
마광수 지음 / 사회평론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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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해 우리 사회만큼 경직된 사회가 있을려나..중동이 있겠지..하지만 그네들은 부인을 여럿 두고 산다지 않는가? 원래부터의 관습이라구..웃기는군.. 마광수 교수가 처음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펴냈을때부터 조짐이 안 좋다 싶더니 '장미여관' '즐거운 사라'로 잇단 조사에 결국은 '그곳'에 갇히는 신세가 되기도 했고 학교에서 '짤리기'도 하고..그의 성에 대한 솔직함은 우리사회의 '터부'를 들어내어 기존의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그들은 느꼈던 것일까? 자신은 이런 취향을 가졌고 이런 여자를 만났으며 이렇게 산다고 까발린 게 죄가 된다니..미풍양속을 해친다..그렇다며 국민에게 정말 도움이 안되는 그들은 더 큰 공공의 적이란 생각이 든다.

오히려 대학교수 라는 신분이 그에게는 정말 도움이 안 되는 것이리도 모르겠다. 대학교수라하면 군대를 다녀온 우리에겐 '간부'와 같은 이미지이며 사회 지도층의 한 구성원일텐데 그런 그가 더욱 '괘씸'해서였을까나... 요즘 이런 책들을 그가 펴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처럼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죄가 적용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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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의 길 3
전영종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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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태양인 이제마라는 드라마가 방영되었던 적이있다. 몇 번 보았는데 드라마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원작자가 달라서인지 이 책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었다. 허준의 삶을 다룬 소설 '동의 보감'과는 비교되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 명성이나 인기면에서는 이 책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재미있고 감명깊게 읽었다.'허준'과 마찬가지로 '첩의 소실' 그것도 약간 정신이 모자른 '정말 추한'여자의 아들로 그가 살기 위해 선택한 길, 누구나 그렇듯이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은 뒤 득행하여 전국을 떠돌며 선의를 베푼다...너무나 전형적인 이야기 구조이다.

이제와 생각하면 그런 '소설'같은 이야기가 진실보다 더 아름답기 때문에 이 책이 감동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의 사상 의학을 처음 접해본것은 96년말이었고 '동의 보감의 허준'에 비해 대중적으로 그리 알려지지 않은 한의학자-한의학계 종사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은 다 알지만-로 기억이 된다. 독창적인 그의 사상은 '기술'수입국 '사상'수입국인 우리의 현주소에 너무나 부끄러움을 안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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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코리아 1
김진명 / 자음과모음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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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을 보았을때는 이전에 IMF이후에 한참 유행하던 H증권사의 투자 상품과 똑같은 것을 보고..그 것과관련이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일고 나서는 왠지 씁슬함이 밀려왔다. 여기에 나오는 S사가 코리아란 말인가? 하긴 요즘은 기업이 국가 경쟁력인 시대이다.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S사가 이정도로 좋은 평가를 공적으로 받는 다는 것 자체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S사가 마치 한국의 전체인양 묘사되고 그 총수 또한 애국자이며 결단력 있느 이로 아주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자 세계적인 정보통신 국가로 다시 일어서게 된데는 S사가 절대적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노골적인 찬양은 짜증을 자아낸다. 그들이 없었다면 정말 아무것도 없었을 것인가? 또 그들이 이렇게 되기까지 희생당한 민중들의 삶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오직 민족과 국가 라는 '거대 담론'만 찬란하게 쏟아낼뿐이다. 김진명의 소설이 점점 퇴행된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민족을 팔아먹으며 책을 팔아 돈 버는 재미에 맛들린 것일까?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은 혐오하면서 정작 자신은 한국의 '극우주의자'가 아닌가 반성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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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기초지식
김태승 / 신서원 / 199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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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양 문화사'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 듣게 되었다.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각자의 처지에 따라 각자 다를터이다. '사회주의자'는 소득의 분배에 관심이 있을 터이고 '자유주의자'는 민중의 억압에 관심이 있을 터이고 '경제학자'는 생산의 변화에 관심이 있을터이다.

이 책은 주로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관계에 대한 서술을 흔히 말하는 '사회주의적'관점에서 그리고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프랑스 혁명을 보더라도 우리가 기존에 배웠던 것은 민중의 자유주의에 대한 욕구와 빈곤으로 인한 민중의 분노 폭발, 프랑스 혁명은 민중의 혁명이었다라는 것이었는데 실상은 '부르조아'와 '자본가'들의 '구세력'에 대한 반란에 민중이 사이에 끼어든 형태라고 말해야 옳을까나..아마 이를 주도한 대부분이 '부르조아'이며 '자본가'라는 사실은 고등학교때만해도 알려주지 않을터이다. 미국의 독립 전쟁도 마찬가지로 '미국 자본가'와 '영국 자본가'의 싸움이 번진것이라든지 미국의 남북 전쟁은 남쪽의 '부농'과 북쪽의 자본가의 노동력 싸움이라든지...

역사는 주로 사회적 생산물을 어떠헤 나누어 먹을것인가의 역사였다는 사실.....다만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일본인이 지어서인지 역시 서양사에서 치중된 점..기초지식이라 하기엔 좀 빈약한 점을 들 수 있지만 사고의 폭을 넓히는데는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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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 -상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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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이라는 제목처럼 타나토노트의 주인공이 이젠 죽어버려서 천사가 되어 죽었지만 천사가 되지 못하고 다시 환생한 세명을 천사가 되도록 인도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이야기..그의 소설은 기발하다 못해 세상에 대한 날카로움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책의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시의 백과사전 4권을 보너스의 즐거움을 준다. 베르나르도 동양의 불교에서 나오는 윤회사상을 접목하여 쓴 것이리라..주인공이 죽어서 만나게 되는 천사를 보면 기독교 사상을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도 보이지만 중간의 잉카 문명의 왕이 등장하고 한국의 어린 소녀가 '7'세계의 비밀을 알고 영매로 등장하고, 뭔가 뒤죽박죽이다.

하지만 인류보편적인 문화적 종교적 사상을 담으려고 했던 그의 의도는 어느정도 맞아떨어진 듯 하다. 특히 그가 보여주려 했던 것은 그가 맡은 인간을 전형으로 하여 자신에 대비시켜 보여주는데 그 의뢰인도 '우연'이 아닌 자신의 '카르마'에 의해 선택하는 것이라 하니 불교에서 말하는 업이라는 것은 천사가 되어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20세기 후반에 서양에 불어닥친 오리엔탈리즘이 그에게 까지 영향을 미친 것인지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소설이다. 저자의 이제까지 소설과 마찬가지로 즐겁고 유쾌하지만 그의 글 역시 '선택'된 이만 알수 있는 메세지가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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