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사장님의 방학 숙제 대행 주식회사 즐거운 동화 여행 164
조연화 지음, 장인옥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딱 3학년 겨울방학을 맞이하는 딸 아이가 혹 할 제목이라 망설임없이 초이스! 


역시나 아이가 아주 흥미를 보이면서 바로 집어들고 읽더라구요. 방학 숙제를 대신 해주는 회사? 근데 그 회사의 사장님이 10살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제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단순히 숙제만 대신 해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전통적인 요소의 이야기가 섞여있다는 점인데요. 주인공의 할머니가 씨간장을 지키며 고유의 간장맛을 유지하시는 분인데요. 그 이야기와 관련되어서 어려운 어휘들이 종종 나오더라구요. 그런 어휘들은 저렇게 각주로 뜻이 설명되어 있어요. 이 책 대상이 초등 중학년이니까 슬슬 이런 어휘에 대한 노출도 꾸준히 필요한 나이인지라 아주 마음에 들더라구요. 


스토리상으로도 잘 어우려져서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어요. 할머니와 손녀간의 따뜻한 사이도 보기 좋았구요.




현실성이 아주 잘 보이는 그림이라 딸아이랑 같이 보면서 아이네 교실 풍경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봤어요ㅎㅎ 저 어릴때도 생각나고 재밌더라구요 ㅎㅎ 숙제 좋아하는 친구가 어딨겠어요. 선생님이 숙제 많이 내주시면 꼭 저렇게 대표로 항의해주는 친구들이 여럿있지요 ㅎㅎㅎㅎ


아이들 표정도 불만에 가득차보이고 벌린 입에서 아아~ 하고 야유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지요.


적절한 삽화가 이야기의 재미를 더 해주더군요.




선생님? 존경합니다 ㅎㅎㅎㅎ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면 잔소리가 되지만 이런 말이 적힌 책을 자꾸 읽게 해주면 자연스레 아이에게도 그 생각이 스며들겠지요? 아이들은 놀아야 하지만 또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고 생각하는지라... 적절한 놀이와 학습이 항상 병행되어야 한다고 봐요. 특히 학습은 습관이라,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하는게 가장 좋고 말이죠. 저런 멘트가 자주 나오는 책이라서 저같은 엄마들이 아주 좋아할 듯 합니다 ㅋㅋ





주인공이 그렇게 싫어하던 숙제하는 것을 돈을 벌기 위해 하다보니 점점 좋아하게 되는 부분이 아주 재미있었고 긍정적으로 보여서 좋았어요. 열심히 해보지 않으면 해내고 난 뒤의 성취감을 느낄 수 없지요.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시작한 일을 통해 주인공이 성취감도 느끼고 변해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졌더군요.



자 그럼 도대체 주인공 예지는 왜 숙제 대행 회사를 차려서 돈을 벌려고 한 걸까요?


숙제를 대신 해주고 그걸로 돈은 버는 행동은 옳은 걸까요?


숙제를 자신이 하지 않고 돈을 주고 사서 제출하는 것은요??


아이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해서 참 알찬 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