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화냐 개화냐, 조선의 마지막 승부수 푸른숲 역사 퀘스트
이광희.손주현 지음, 박양수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푸른숲역사동화가 참 유명한 역사픽션이죠. 저희집에도 여러권 있고 재미있게 읽은 책 중에 하나인데요. 요렇게 논픽션에 가깝게 낸 역사책이 있는건 몰랐네요. 왜 논픽션에 가깝게~ 라고 표현했냐면, 전체적인 픽션 틀 안에서 논픽션 사실들을 설명해주는 형태거든요? 요즘 역사책들은 이런 방식으로 많이 만들던데 그런 책 중에서도 잘 안 읽히는 게 있고 잘 읽히는 책이 있더라구요? 다행스럽게도 요 책은 저희집에서는 잘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제목부터가 조선말기의 척화사상과 개화사상을 담고 있는 것을 보고 시리즈인가 싶어서 검색해보니 역시나 시리즈네요!

'역사 퀘스트'라는 6권의 책의 마지막 편이었어요.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으니 조만간 앞 5권도 사야겠어요.

표지의 그림을 보면 아시겠지만 중간중간 삽화와 말풍선이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고, 지루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도 재미있게 잘 풀어놨더라구요~



책 전체의 흐름은 요런 방식입니다.

주인공 명쾌한 박사에게 메일로 문의가 오고 명쾌한 박사는 자신의 AI 알파봇에게 메일에 있는 주제에 대한 조사를 부탁하지요. 조선이 척화를 했어야 했는지 개화를 했어야 했는지에 대한 답을 묻는 학생에게 명쾌한 대답을 해주고 싶은 박사는 AI 알파봇을 조선에 보내 직접 그 당시 상황을 조사하게 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 운요호 사건, 동학 농민 운동, 강화도 조약, 임오군란, 갑신정변 등등..

조선말의 여러 일화들을 다루고 있는데 그 사건들에 대해서 쭉 나열하는 설명보다는 당시 정치가들을 인터뷰하거나 사건들을 취재하는 방법으로 글이 쓰여져 있어서 잘 읽히더라구요. 보시는 것처럼 우스꽝스러운 삽화도 잘 읽히는 데 한 몫 합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척화와 개화, 그 어수선한 상황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3인방 흥선대원군, 고종, 명성황후가 각각 반성문을 써놓은 부분입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자신이 그럴 수 밖에 없었음을 대변하는 부분이여서 재미있었구요. 실제로 이런 대화에 있는 내용들을 토론 대회 같은 데서 인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본 스토리는 최대한 쉽게 풀어쓰여져 있지만 이렇게 실제 사실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도 되어 있어서 역사서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부분이 특히 좋았는데요. AI 알파봇이 조선에 가서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명쾌한 박사가 메일에 답장을 보내는 부분이랍니다. 명쾌한 박사는 조선의 척화와 개화 중 어느 쪽에 손을 들었을까요? ^^

과거 사실을 분석하고 그것을 현재의 우리 나라의 상황과 비교해보는 부분 또한 좋았습니다.

국제적으로 우리나라가 처한 위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작은 나라의 서러움도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