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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전사 소은하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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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아이들에게 '외계인'으로 불리는 '소은하'

어느날 손목에 나타나는 별 표식으로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고,

게임 속에서만 일어날 것만 같은 일을 현실에서 겪게 된다.

전수경 작가님의 전작인 『우주로 가는 계단』에 이어 『별빛 전사 소은하』가 출간되었다.

두 작품은 '어른이 생각하는 어린이를 그린 동화'가 아닌 '어린이를 위한 동화'다.

게임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어른이 등장하고, 그런 어른들의 말을 순순히 따르는 아이들이 아니라

'게임을 하는 아이들' 이 등장한다.

『별빛 전사 소은하』는 '다양성의 존중'을 말한다.

"이 우주에서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다."라는 칼 세이건의 말처럼

지구에는 외계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우주의 입장에서 인간은 먼지와 같다고 한다.

너보다 내가 낫더라며 우월성을 따지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없었는지 돌아보게 한다.

『별빛 전사 소은하』를 읽는 내내 따돌림을 당하던 '은하'에게서 위로를 받았다.

SF동화여서 과학적인 내용이 등장하나 전혀 어렵지 않게 다가왔다.

그러면서 '은하'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감동적인 서사와 교훈을 주는 책이었다.

어린이와 청소년 만이 아닌 어른까지 『별빛 전사 소은하』를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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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 - 집회의 수행성 이론을 위한 노트
주디스 버틀러 지음, 김응산 외 옮김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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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주디스 버틀러책을 읽으면서 미처 생각치도 못했던 '우리는 어떤 삶을 추구해야 하고, 또 그것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은 사유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역시 큰 기대를 안고 창비에서 신간으로 출간된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를 읽게 되었다.


'우리에 속하는 존재는 누구이며, 누가 우리를 결정하는가'

'나와 타인이 완벽하게 단절된 존재라고 할 수 있으며, 그들이 겪는 고통을 멀리해도 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더 나은 세계를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를 읽으면서 크게 떠오른 생각을 세가지로 요약하였다. 공공집회에 참여하는 존재는 계급, 인종, 젠더, 세대, 각자가 놓은 여타의 위치 및 상황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부분을 보호받기 위해 가장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며 공적 장소에 모인다. '권리를 가질 권리'를 요청하는 그들의 시위는 자기를 말함으로써 암묵적으로 혹은 명시적으로 구축된 경계선을 와해하려는 시도이다. 그리고 한편 그들의 시도에 일부는 과격함을 느끼기도 하며 일부는 나와는 먼 이야기로 느낀다.

주디스 버틀러는 '윤리'에 대해 말한다. 그 누구도 선택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으며 그런 그들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타인에게 의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불안정한 인간이란 점에서 나는 너에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우리의 생명은 타자들의 생명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주디스 버틀러의 말에 따르면 타자이기에 나와 다르다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타인을 향한 폭력임과 동시에 나를 향한 폭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를 읽으면서 '더 나은 삶'과 '올바른 삶'에 대해 사유할 수 있었다. 함께 살아내는 삶에서 수행할 수 있는 더 나은 행위와 가치가 있지 않을까. 개개인이 서로의 출현에 응답이라는 '연대'를 실천한다면 어떤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지 궁금했다. 삶에 대한 성찰과 더 나은 삶을 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크게 다를 바 없는 나와 너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혐오를 당하거나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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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 :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 불타는 사막에 피어난 꽃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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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을 읽으니 2와 1도 읽고 싶어졌다. 실크로드중부구간의 문화유산을 설명해주는 장면은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도심가가 가까운 쿰타크사막에서 사막의 아름다움을 체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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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 (양장)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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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은 열여덟 살 고등학생 '유원'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소설을 읽는 동안 유원의 미묘한 감정선을 따라가며 몰입할 수 있었다. 그만큼 소설은 인물간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섬세하게 다룬다.

유원은 금정동 화재사건에서 친언니인 예정에 의해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이불아기'로 불리는 유원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과거 화재 사건을 감각하며 살아간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타인을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누군가를 향해 너무 쉽게 말했던 적은 없었을까?

소설은 내가 알지 못하는 유원의 삶을 감각하게 한다. 그리고 어떤 존재에게 특정 모습을 강요한 적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사람들의 의도하지 않은 말은 유원에게 상처가 된다. 그리고 유원은 사람들의 사소한 말에 '마땅한 죄책감'을 보여주어야 한다. 과연 세상에는 마땅히 그래야하는 것이 있을까?

유원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끊임없이 갈등하지만 동시에 성장하고 살아간다. 유원을 살아가게 하는 결정적 힘은 무엇이었을까? 갈등의 순간마다 《유원》으로부터 위로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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