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 1~3 세트 - 전3권 - 5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5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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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가 역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때는 그가 이미 중년이 되었을 때입니다.
2,30대 젊은 시절을 역사의 그늘에서 기회를 엿보며 숨어 지내다. 불현듯 순식간에 차기 지도자로써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일찌감치 엘리트로 선택되어 중앙에서 승진을 하듯 키워진 것이 아니라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던 늑대가 순식간에 먹이를 낚아채 듯 카이사르는 그렇게 지도자로 등장했습니다. 

콜린 매컬로의 카이사르가 기원전 54년 갈리아 전쟁에서 시작하는 것도 이 시기부터 카이사르가 정복자로써, 지도자로써 역사의 중심에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카이사르는 더 이상 이름만을 뜻하지 않네.” 라비에누스가 평소와 달리 참을성 있게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제 하나의 상징이 되었어.”

콜린 매컬로의 카이사르는 기존 역사 고증 형식의 로마사 소개식의 서술 방식이 아닌 소설 형식을 차용하여 카이사르와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화, 편지를 통해 당연하게 진행되는 사건들에 기존에 지식이 없다면 지금이 어느 때쯤이고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어리 둥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가의 상상이 첨가되어 있다고 하나 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단순히 지난 역사가 아닌 현재에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그들의 정신과 내면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다. 이것은 내 존엄이 시키는 일이다. 지난해에 이 미개한 땅의 미개한 민족은 이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완전히 물리쳤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카이사르를 이겼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무도 카이사르를 이길 수 없음을 보여주려는 일념으로 이곳에 돌아왔다.

카이사르 1권의 마지막. 갈리아 전쟁에 나가있는 카이사르와 그가 없는 로마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려 합니다. 삼두정치로 동맹을 맺어왔던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의 관계가 카이사르의 딸 율리아의 죽음 이후 조금씩 균열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갈리아에서 카이사르는 승리와 명성을 쌓아갔지만
타국에서의 명성은 본국의 시기 세력에게는 불안한 요소이자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요소였습니다.

세기의 영웅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
이미 역사는 결과를 알고 있지만 콜린 매컬로의 서술력이 이후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합니다.

카이사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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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맨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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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마의 탄환 두 개. 같은 방식으로 살해 된 공통점이 없는 9명의 희생자. 연쇄살인이다.
범인을 특정할 단서도, 목격자도 없는 사건.
어느 날부터 시작된 저스티스 맨이라는 필명의 인물이 서술하는 사건에 대한 기록들은 구체적이었으며 희생자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그들이 죽임을 당할 수 밖에 없는 타당한 죄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직접 본 듯, 겪은 듯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덕에 저스티스 맨의 글이 유명해지기 전 글을 읽은 카페 회원 뿐만아니라 경찰과 언론이 그의 글과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1. 보고있는 것은 진실인가.

저스티스맨의 카페 회원이 되어 글을 읽어보며 '그래서 범인은 누구인지' '스스로 조사를 했다지만 저스티스맨은 어떻게 이런 사실을 상세하게 알 수 있는건지 혹시 그가 연쇄살인마인 것은 아닌지' 저 스스로도 성급한 추측을 하게 됩니다. 거기에 관심을 받아 떠받들여진 저스티스맨의 모호한 입장 표현들과 두루뭉술 모호함을 긍정 혹은 인정이라 여긴 집단화된 목소리까지 한 몫하게 되면 저스티스맨을 객관적으로 보고자 한 개인은 올바른 판단이 불가하며 다수의 의견에 '그런가 그런가'하며 그저 휩쓸리기 십상입니다.

인터넷상의 익명성은 글쓴이의 신분만을 감추는 것 뿐만 아니라 거짓과 사실도 송두리째 감추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진실이 있기는 한건지 하염없이 뫼비우스의 띠를 걷는 혼돈을 가중합니다. 그리고 이런 혼돈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결국 진실을 구별할 힘을 읽고 그저 조작된 거짓에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참혹하게 타인을 파헤치고,  등불에 날아드는 부나방처럼 결과로는 자신 스스로를 태워버리기도 합니다.  

인간의 선의와 악의는 모두 가슴에서 자라 머릿속에서 형상화되고,
그것은 오롯이 눈을 통해서만 발현되기 마련인데,
어느 때 부터인가 이 세계의 사람들은 서로 눈을 맞추지 않았으므로
진실을 구별하는 안목을 키울 수 없었다.

2. 판단하고 심판할 자격은 누구에게 있는가.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사실이라고 해도 판단하고 심판할 자격은 우리에겐 없습니다.
저스티스맨 카페회원들은 연쇄살인마를 불의를 응징한 킬러라 영웅시하고 이에 반대하는 입장의 사람들에게 가혹한 댓글을 쏟아 냈지만, 결국 추종자들 또한 거짓에 놀아났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사건은 미궁인채로 잊혀졌습니다.

설사 모두가 판단하기에 비난받을 일이라고 해도
작은 거짓 하나에 쉽게 불타오르고, 익명에 기대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두르다 다른 이슈가 터지면 쉽게 옮겨가 또 다른 폭력을 행사하는 우리는 섵불리 그 누구를 판단하고 심판할 자격을 지니지 않습니다. 모두가 완벽하게 당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돌풍같은 모래바람이 휩쓸고 간 사막처럼 황량함만이
그곳에 남아 맴돌았고, 한 때 그 곳을 가득 메우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생활속에서 새로운 흥밋거리를 찾아 방황을 이어나갔다.

인터넷상에서 뜨겁게 들끓었던 일은 남의 일일 뿐이었으며 쉽게 스쳐지나가는 일이었다.
진실은 그 너머에 숨어 거짓에 열광한 무리를 비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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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이웃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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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바뀌었다고 하지만 정말 바뀐 것은 무엇일까.
바꾸려고 했지만, 우리는 바꾸지 못한 현재에 있는 것은 아닐까.
상황에 따라 신념을인격을 바꾸어 기생충처럼 살아남은 존재들 덕에
마치 시대가 바뀐 거 같은, 더 좋은 세상이 온 듯 착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문할 뿐이다.

 

 

1980년대 대학가는 부당한 정권에 반대하며 최루탄에 휩싸이지 않는 날이 없었다
내가 직접 체험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80년대의 대학가는 이른바 시위 문화로 점철되어 있었다.

정부기관에서는 데모의 주모자를 찾는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시위 현장에서 붙잡힌 자들에게 뒤를 캐기도 하고, 학교에 감시자를 심어두기도 했다. 소설은 이 배경에 있다. 최민식이라는 운동권의 숨겨진 영웅과 그 뒤를 캐려는 정보부 요원 김기준, 그리고 기준의 상관이자 베일에 싸인 관리자, 이들과 무관한 듯한 연극인 이태준과 그의 연인 이진아의 인연들을 통해 어디까지 계획된 것인지. 아직도 연극은 계속되는 것은 아닌지 혼란스럽게 한다.

 

 

유대인 철학가 한나 아렌트는 나치 선봉장 아이히만의 재판에서 무지의 죄에 대하여 의견을 발표헀다.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

연극 작가이며 연출가인 이태준은 관리자의 선택을 받아 연극계에 공작원으로 잠입한다.
연극 대본을 쓰고 연극인으로 활동을 하며 암암리 관리자의 지시를 받아 임무를 수행한다.
공부를 이어갈 돈이 없어 선택 당했다는 것에 감사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최민식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연출한 연극 무대에서 조작된 테러행위로 검거되었다.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당했다는 사실을 그는 다행스럽게 여겼다.

거짓된 삶을 선택한 또 다른 한 명. 정부요원 김기준은 최민석을 추척하다 결국에는 스스로가 최민식이 되길 선택했다.

자신이 서 있는 현실의 토대가 그토록 기만적이고 부실한 허구였다는 것을 기준을 믿을 수 없었다.

태준이 문화, 예술계에 심어진 공작원으로써 무슨 역할을 했는지 자세히 밝혀진 바는 없어 나는 그의 죄를 묻지 않을 테다. 그저 연극을 하고 싶은 개인이 권력에 선택당하여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한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왔다는 것이 개인의 죄일까 의문할 뿐이다.

한나 아렌트는 사고하지 않은 무지도 죄라고 아이히만에게 유죄를 고했다. 그러나 본인이 누군가로부터 선택당해 어떤 삶이 계획의 일부인지도 모른 개인에게 죄를 물을 수 있을 것인가. 어떤 과정과 결과가 있었는지도 모르는 그저 선택된 개인, 영문 없는 행위에 옥살이를 하고 이후의 삶이 모두 파괴된 개인에게 모든 죄를 넘길 수 있을까.  파괴된 개인과 별개로 변화된 세상에 모습을 바꿔 숨어 기생하는 조종자들에게는 어떻게 죄를 물을 것인가.


파괴된 개인과 별개로 변화된 세상에 모습을 바꿔 숨어 기생하는 조종자들에게는 어떻게 죄를 물을 것인가. 의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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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의 탄생 - 일상 속 물건들의 사소한 역사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8
앤디 워너 지음, 김부민 옮김 / 푸른지식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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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장점은 간단하고 알기 쉽다는데 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그림으로 그려진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기초가 모두에게 동일한 정보를 전달하는 픽토그램, 안내표지와 연관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림으로 이루어진 만화는 대사와 지문이 있든 없든 누구에게나 지식의 이해를 손쉽게 합니다.

 

 

1. 특히, 저는 문구덕후로 종이, 펜, 문구류에 흥미를 가지고 모으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 책의 사무실 편을 조금 더 집중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종이,  볼펜,  연필,  포스트잇의 탄생 어렴풋이 알고 있던 사항도 있었고 알고 있던 내용과 조금 다른 점도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단순한 역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가적인 뒷얘기를 짧게 소개한 대목은 주변 비슷한 취미를 가진 친구들에게 "이거 알아?  사실은..."이라며 아는 내용을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2. 아이들과 대화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무엇일까요?
"왜요~?" 동의하시나요?
아이들의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선 평소 생각지 않았던 모든 상황,  사물의 인과 관계를 알거나 이야기를 지어낼 순발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얇고 넓은 정보. 일명 잡지식은 큰 역할을 합니다.
물건의 탄생은 한 가지 사물별 4~5쪽의 분량으로 일상에서 곁에 두고 늘 사용하는 물건은 어떤 연유로 탄생했는지 누군가와 대화할 때 효용성 있는 잡지식을 전달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모든 궁금증을 담고 있는 어린이에게도  질문에 답을 할 어른에게도 유익한 도서입니다.

 

3.여담으로 눈여겨볼 부분은 인물의 표정입니다.
누가 만들고,  누가 사용하고, 누가 돈을 벌고,  누가 유명해졌는지 물건의 탄생에는 많은 사람들의 기여가 있습니다. 물건의 탄생에는 고대부터 중세,  근대를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의 다채로운 표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정 상황의 표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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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이웃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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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삶은 진실인가. 누군가 정해놓은 연극의 위를 걷는 것은 아닌가.
그 시대는 그랬구나라며 보다가 현재의 내 삶이 누군가의 감시하에 있는것은 아닌지 뒤돌아 봅니다. 진지한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풀어냈습니다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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